80년 된 제주 삼무공원 '미카3형 304호' 기관차 보전 작업 착수

강승남 기자 2023. 10. 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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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동일 기종이 전국에 4대 남아 있는 제주시 삼무공원의 '미카형 증기기관차' 보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 보존처리계획 수립 및 보존처리 용역'을 발주했으며, 현재 업체선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삼무공원에 있는 미카3형 304호도 역시 광복 이전인 1944년에 제작된 기관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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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지난 달 보전처리계획 등 용역발주…곧 업체 선정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제주 이동…동일기종 전국 4대 남아
제주시 삼무공원에 전시돈 미카3형 304호 증기기관차.(문화재청 제공)/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는 동일 기종이 전국에 4대 남아 있는 제주시 삼무공원의 '미카형 증기기관차' 보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 보존처리계획 수립 및 보존처리 용역'을 발주했으며, 현재 업체선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미카형 증기기관차는 1900년대 초부터 미국과 국내에서 널리 사용된 기관차로, 미카3형은 국내에서 운행된 증기기관차 중 가장 많은 양이 생산된 기관차다.

현재 국내에는 현재 모두 4대가 남아 있다.

1938년 제작된 미카 3형 129호가 대전의 국립현충원 호국철도기념관에 남아 있고, 1939년에 제작된 미카3형 161호는 현재 철도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1944년에 제작된 미카 3형 244호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있다.

삼무공원에 있는 미카3형 304호도 역시 광복 이전인 1944년에 제작된 기관차다. 미카3형 304호는 일본에서 제작됐으며 미조립 상태로 국내로 건너와 당시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조립됐다. 이후 부산에서 신의주를 비롯한 전국 철도 주요 간선에서 운행됐다.

이 304호 기관차는 1978년 제주로 오게 됐다. 철도가 없는 제주에 이 기관차가 오게 된 것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기차를 보기 힘든 도서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국내 도서지역에 기관차를 보낼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당시 도서지역 보내진 기관차 중에서는 현재 제주의 304호만 유일하게 남아 있다. 특히 제주의 304호는 객차 1량은 물론 석탄과 물을 싣는 탄수차와 함께 원형이 보존돼 있다.

이 기관차는 이후 45년 동안 제주의 삼무공원을 지키고 있다. 그 사이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10월에는 국가지정문화재 414호로 지정됐다.

그런데 외부 곳곳의 도장이 벗겨지거나 녹이 슬었다. 또 기관차의 일부분이 파손되기도 했다. 2011년 기관차에 대한 정비가 이뤄진 바 있지만 그 이후로도 10년 이상이 지났다.

제주도는 이에 기관차의 현재 상태를 과학적 조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문화재의 역사성과 가치 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보존처리게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용역 수행 기관이 선정되면 이후 304호의 훼손 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지게 되고, 그 외 보존처리 방법과 계획 등을 마련하게 된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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