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초등 자녀 ‘학폭’ 의혹…사퇴
[앵커]
대통령실 핵심 참모인 의전비서관이 자녀 관련 학교폭력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자 자진 사퇴했습니다.
초등학생인 자녀가 하급생에게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인데, 대통령실 조사 시작 직후 사표를 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후임으로 임명된 김승희 의전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국내외 일정을 보좌하는 핵심 참모입니다.
윤 대통령 정치 입문 때부터 홍보 업무를 도왔고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인 김건희 여사와도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 비서관의 초등학생 자녀가 올해 7월 하급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 상해를 입힌 폭행 사건입니다."]
김승희 비서관 배우자는 '사랑의 매'였다고 학교에 진술했고, 사건 처리 과정에서 SNS 프로필을 남편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사진으로 바꿨다고, 김 의원은 밝혔습니다.
또, 학폭 심의가 두 달이 지나서야 시작된 데다 가해 학생은 학급 교체 처분만 받았다며 김 비서관 지위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 : "과연 학급 교체가 피해 학생에 어떤 실효성이 있겠습니까? 사건 발생 세 달이 지나도록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이 자체 조사에 착수하자 김 비서관은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습니다."]
김 비서관은 입장을 묻는 KBS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의 신속한 조사 착수는 윤 대통령 지시였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이 공직을 떠나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통령실 자체 조사는 받지 않게 됐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선 넘은’ 전쟁…무고한 희생, 책임은 누가? [세계엔]
- 무슬림 총동원령 시위 확산…미국인 인질 2명 석방
- 10년째 국감 단골손님 영풍제련소, 설비개선 약속 이행률 10%대
- 배우 이선균 마약 의혹…남양 외손녀 황하나도 수사 선상
- 간판 고장인데…오인 신고에 ‘가짜 테러’ 신고 몸살
- “100억 들였는데…” 공군 전투기 조종사 유출 심각
- ‘민생’ 강조한 여야…정작 국정감사장에선 고성에 삿대질
-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초등 자녀 ‘학폭’ 의혹…사퇴
- [주말엔] “페라리가 왜 거기서 나와?”…임대아파트 비웃는 얌체족
- [창+] 주가조작 설계자,작전세력 주가 그래프를 보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