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가 뽑은 1순위 문정현, 1순위답게 데뷔한다

이재범 2023. 10. 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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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이 데뷔 경기부터 1순위답게 출전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현은 1순위 출신 감독(2001년 1순위 송영진 감독)이 뽑은 역대 3번째 1순위다.

최근 5년간 1순위 가운데 데뷔 경기에서 2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차민석(2020년 1순위)이 유일하다.

데뷔 경기에서 30분 이상 출전한 가장 최근 1순위는 김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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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문정현이 데뷔 경기부터 1순위답게 출전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정현은 1순위 출신 감독(2001년 1순위 송영진 감독)이 뽑은 역대 3번째 1순위다. 첫 번째는 박정현(2019년 1순위, 1998년 1순위 현주엽)이며, 두 번째는 양준석(2022년 1순위, 1999년 1순위 조상현 감독)이다.

최근 1순위로 뽑힌 신인 선수들이 1순위답게 데뷔하지 못했다. 드래프트 직후 곧바로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힘들었다.

최근 5년간 1순위 가운데 데뷔 경기에서 2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차민석(2020년 1순위)이 유일하다. 차민석은 2021년 3월 11일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서 24분 30초를 뛰었다. 다만, 경기일자에서 알 수 있듯 시즌 막판 데뷔했기에 의미가 퇴색된다.

박정현(2019년 1순위)과 양준석(2022년 1순위)은 데뷔 경기에서 각각 2분 53초, 4분 43초 출전했다.

데뷔 경기에서 30분 이상 출전한 가장 최근 1순위는 김태술이다. 김태술은 2007년 10월 20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36분 56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즉, 드래프트 시기가 시즌 개막 전이나 시즌 초반으로 앞당겨진 이후 30분 이상 출전한 1순위는 아직까지 없다. 드래프트 시기가 바뀐 이후 데뷔 경기 최다 출전시간 1순위는 27분 36초의 이승현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신인선수 드래프트와 시즌 개막 사이에 한 달이란 여유가 있다.

문정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해 다른 신인 선수들보다 팀 합류가 늦었지만, 송영진 KT 감독은 KBL 컵대회에서 문정현을 중용했다.

문정현은 2경기 평균 30분 20초를 뛰었다. KBL 컵대회 평균 출전시간이 20분을 넘긴 유일한 신인이다.

문정현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송영진 감독은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문정현을 뽑았다. 허훈이 제대하기 전까지는 경기 운영에도 활용 가능하다.

하윤기는 “BQ도 좋은 문정현이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영진 감독 역시 문정현의 똑똑함을 높이 사며 수비에서도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구나 KT는 햄스트링 부상 중인 문성곤 없이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문정현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 가능한 문정현이 데뷔 경기에서 얼마나 코트를 누비고 다닐까?

21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KT와 창원 LG의 맞대결을 지켜보자.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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