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해외 직구 가능한 탈모치료제…"통관 구멍"
[앵커]
탈모 때문에 저렴한 치료제를 찾아 해외 직구를 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의약품의 온라인 거래는 사실 불법입니다.
통관 과정에 구멍이 뚫린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탈모치료제.
두피의 혈관을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미녹시딜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해외 직구로도 쉽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미녹시딜이 5%씩 똑같이 들어간 남성용 탈모치료제인데요.
해외 직구로 산 상품이 용량은 두 배인데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약사법상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는 불법입니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아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관세청에 미녹시딜 제품의 통관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오정원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관리과장>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단속을 하고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미녹시딜 성분의 제품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서…"
하지만 해외 직구는 여전히 가능해, 통관 과정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약품이라든지 마약 그리고 흉기 이런 부분들이 직구를 통해서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구나, 통관에 구멍이 생겼구나."
관세청은 식약처에서 통관 금지를 요청한 제품명을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어, 성분이 같더라도 모두 반입이 제한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취재진이 입수한 제품이 통관 금지 요청 목록에 포함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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