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 방어선 약한 헤르손 지역서 새 전선 구축 시도

강영진 기자 2023. 10. 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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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드니프로 강 건너 러시아군 진영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전선을 만드는 야심적 작전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바르는 19일 밤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다른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을 압도해 헤르손시 동쪽 30km 및 드니프로강에서 2.5km 떨어진 크린키 마을에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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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이 지난 6월 댐 폭파한 지역…물 빠지면서
우크라군 강 건너 교두보 확보 위한 공격 급증
교두보 확보시 크름반도 러군 보급로 위협 가능
[헤르손=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6월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드니프로강을 따라 홍수가 발생해 주택들이 침수돼 있다. 물이 빠지면서 우크리아나군이 최근 강건너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작전을 펴고 있다. 2023.10.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드니프로 강 건너 러시아군 진영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전선을 만드는 야심적 작전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며칠 새 러시아군 후방 깊숙한 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작전하는 지역에 대한 서방 군사 분석가들의 동영상 분석이 증가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군의 활동이 과거 전술적 공격보다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 헤르손 지역에서 벌이는 작전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 강 건너편에 대한 공격을 매우 제한적으로만 벌여왔다.

그러나 이번 주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규모가 큰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군의 “다음 번 대공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 강 건너편에 교두보를 확보하면 크름반도의 러시아군 보급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러시아군의 방어선이 덜 밀집된 곳에 새로운 전선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강을 건너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전이 아니다. 헤르손시와 강 건너편 헤르손 지역을 잇는 교량은 이미 파괴된 상태다.

올렉산드르 톨로콘니코우 헤르손 군사행정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해병대 등을 강 건너 동쪽에 상륙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공습하는 것이 러시아군이 걱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1개월 전까지 러시아군은 하루 1~2차례 500~1000 파운드짜리 유도폭탄을 투하했으나 지난주에는 하루 20 차례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이번 주 타격한 베르댠스크의 공군기지는 러시아군의 남부 전진 기지다. 영국 군정보국은 20일 이 기지를 파괴함으로써 “러시아군의 공격과 방어 활동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 6월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댐을 폭파해 넓은 지역에 홍수를 일으킴으로써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저지했었다. 그러나 차츰 물이 빠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강 건너 공격을 재개했다.

지난 8월에는 영국에서 6개월 동안 훈련 받은 거의 1000명의 특공대가 소형 보트를 사용한 상륙작전을 한 달 넘게 벌였다.

러시아 군사블로거 리바르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시 동쪽으로 15km, 드니프로강에서 3km 떨어진 피슈차니우카 마을 북쪽과 헤르손시 동쪽 11km 및 강에서 4km 떨어진 포이마 마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서방 분석가들의 동영상 분석에서도 이 지역에서 지상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리바르는 19일 밤에도 우크라이나군이 다른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을 압도해 헤르손시 동쪽 30km 및 드니프로강에서 2.5km 떨어진 크린키 마을에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합동참모부는 러시아가 피슈차니우카 마을을 공습했다고 밝혀 우크라이나군이 그곳에서 작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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