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광진 순천 출마설에 "간 그만 보시라"[영상]
국힘 주요 당직, 수도권과 중도층 보며 정치해야
당에 쓴소리 하는 사람들과의 공존이 '혁신'
천하람, 이준석 창당하더라도 "제 마음대로"
김광진, 순천 나온다면 빠른 결단 내려야
■ 진행 : 유대용 기자 ■ 제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유대용>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의 향방도 뜨거운 관심사인데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 위원장과 이야기해 봅니다. 어서 오세요.
◆ 천하람>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 유대용>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에서 천하람을 밀어줘야 한다. 이런 발언을 했잖아요. 분명히 엊그제까지만 해도 순천에서 현수막 걸고 계셨는데 대구로 출마하세요.
◆ 천하람> 아닙니다. 오늘(20)도 당연히 순천에서 우리 여순 사건 유족분들 합동위령제 하는데 갔다가 오는 길인데 그럴 정도로 저는 순천에 집중하고 또 전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제가 요새는 방송하러 서울도 잘 안 가잖아요. 심지어 같은 CBS 계열인 김현정의 뉴스쇼는 전화 인터뷰로 때우고. 때운다는 표현 죄송합니다. 저는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만 우리 지금 시사의 창에는 제가 직접 오지 않습니까? 그럴 정도로 저는 순천에 진심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우리 지역에 들으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그런 생각하잖아요. 왜 전남 광주 제주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중앙에서 두각을 못 나타내지 약간 그냥 부자 몸조심하듯이 지역 조직만 챙기고 그냥 행사만 다니는. 왜 큰 정치인이 우리 지역에선 다시 좀 잘 안 나올까 그런 아쉬움이 우리 전남에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대구도 똑같거든요. 대구 TK의 국민의힘 정치랑 광주전남의 민주당 정치가 데칼코마니 같아요. 그래서 대구도 약간 권력자 눈밖에 나지 말고 그냥 안정적으로 조직 관리 해가지고 내가 재선 삼선 사선 해야겠다라는 의원들이 넘쳐나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이준석 대표가 평가하기로는 아니 계속 먹이를 줘봐야 살찐 고양이밖에 더 되냐 그러니까 천하람 같이 능력도 있고 소신. 내 입으로 말할라니까 굉장히 좀 그렇네요. 아무튼 천하람이 같이 이런 사람을 키워야 된다라는 걸로 강조하면서 저를 대표적인 예로 갖다 쓴 게 아닌가
◇ 유대용> 정확히 말하면 천하람 위원장 '같은' 사람을?
◆ 천하람> 그렇죠. 저는 뭐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유대용> 하태경 의원은 부산이 아닌 서울로 출마를 선언했잖아요. 이렇게 중역들을 험지로 보내면 말씀하신 살찐 고양이들의 살이 조금은 빠질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이런 방식은 어떻게 보세요. 일종의 쇄신안이 될 수 있을까요?
◆ 천하람> 아니요. 그래도 살찐 고양이는 살찐 고양이입니다. 이런 안이 나올 때마다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요. 저도 대표적으로 장제원 의원 수도권 가야 된다 이런 얘기 했는데 그 얘기 들은 서울 사람들은 저한테 그런 얘기도 해요. 야 서울 사람들은 무슨 죄냐 우리가 언제 원한다고 그랬냐. 무슨 얘기냐면 그게 거기에 가서 당선되라는 목적도 있지만 길게 놓고 보면 어떤 의미가 있냐면 국민의힘의 정치가 왜 이런 이 모양으로 안 좋게 돌아갈 때 안 좋게 돌아가냐면 사고는 따뜻한 지역에 있는 의원들이 치고 피해는 수도권에 있는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이 봅니다. 왜냐하면, 따뜻한 지역에 있는 분들은 뭐 좀 당이 엉망으로 가도 어차피 자기 공천만 받으면 그러니까 당의 지지율이 떨어져도 내가 권력자한테 아부해 가지고 나의 공천만 받으면 난 당선되거든요. 이 악순환을 끊으려면 따뜻한 지역에 있는 사람도 언제라도 수도권 와서 정치를 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거거든요. 제가 이렇게 영남권 의원들 끌어올리자 그리고 주요 당직했던 뭐 김기현 대표부터 시작해서 주요 당직 끌어올리자라고 하는 거는 수도권과 중도층을 쳐다보면서 정치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이 서울 수도권 와서 인기가 좋아서 당선될 거다 이런 것보다는
◇ 유대용> 어떻게 보면 또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남에 관해서 똑같이 지적할 수도 있겠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 천하람> 맞죠. 왜냐하면, 그래야지 내가 여기서 당에서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이 주어진 기간 내 잘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서 수도권에 승부 봐야 된다. 앞으로 몇 년 안에 그렇게 하면 우리 지역에 있는 국회의원들도 조금은 더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할 겁니다.
◇ 유대용>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당에서 소위 이준석 때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준석 전 대표를 껴안으면 좀 혁신이 되는 걸까요?
◆ 천하람> 일단 이준석 대표는 껴안는다 이런 거 되게 싫어하더라 뭐 남사스럽게 뭐 남자들끼리 껴안고 그러겠습니까? 이게 왜 그러면 이준석 대표 이야기가 계속 나올까. 불편한 거를 해야 혁신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주류가 국민의힘 주류나 김기현 대표가 임명직들을 뭐 좀 뭐 갈아가지고 바꿔가지고 어떤 새로운 변화의 목소리를 내겠다. 전혀 불편한 게 아니잖아요. 임명직은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임명직 중에서도 특별히 다른 목소리 낸 사람 별로 없어요.
◇ 유대용> 사실 임명직이면 대중들은 잘 모르죠
◆ 천하람> 몰라요. 일단 누군지 모르고 그러면 대중들이 봤을 때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주류에 대해서 쓴소리하고 또 중도에서 봤을 때는 나름대로 바른 소리 하는 사람들을 포용 뭐 포용도 이상하죠. 아무튼 그분들과 제대로 된 통합이나 아니면 서로 협상을 해야 이게 제대로 된 내려놓기지 그게 아니면 그냥 돌려막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느냐가 이준석 대표 개인에 대한 문제라기보다는 당에 대해서 쓴소리 하는 사람들과도 공존할 수 있느냐 그런 뭐 얘기인 거죠.
◇ 유대용> 또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창당하면 40석이 나올 거다 이렇게 꽤 후한 점수를 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정작 이 전 대표는 좀 탈당을 머뭇거리는 모습으로 보이거든요. 이유가 뭘까요?
◆ 천하람> 이준석 대표는 제가 봤을 때는 지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정답지를 유출하려는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이거고 이 길로 가야 된다라는 최선을 다해서 호소를 해보고 그게 안 먹히면 12월 이런 얘기하면서 여러 옵션을 열어두겠다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인지상정인 게 뭐냐면, 저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나갔다가 떨어진 사람이잖아요. 떨어진 사람인데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 당원들 많이 만나고 하면, 나름대로 애당심이 더 깊어집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잖아요. 그러면 어떻게든 이 당을 좀 고쳐 가지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다는 애정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본인이 봤을 때 제대로 된 방향으로 못 가겠다 싶으면 뭐 옵션을 열어두는 것 같고요. 그게 어느 정도의 파급력이 있을지는 저는 40석 이런 건 일단은 너무 후한 점수인 것 같고, 이준석 대표도 만약에 어떤 새로운 옵션을 취한다면, 굉장히 잘 준비해야 될 거다 뭐 그렇게 봅니다.
◇ 유대용> 또 천하람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어디에 당적을 두든 정치적 운명 공동체로 봐야
될까요?
◆ 천하람> 아니 뭐 일단은 정치적 동지 관계인 것은 맞고요. 그렇지만 이준석 대표와 저의 관계가 좀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계파랑 다릅니다. 서로 이렇게 좀 돕기도 하고, 동등한 지위에서 또 선의의 경쟁도 하고, 이런 관계이기 때문에, 예를 들면 오더를 내린다고 해서 그걸 따르고 이런 관계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뭘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제가 한다. 이런 것도 아니고 반대로 이준석 대표가 뭘 한다고 해서 제가 무조건 안 할 거다 이런 것도 아닙니다. 그냥 이거는 제 마음대로 할 겁니다. 저는 주체적인 정치인이고 제 마음대로 한다. 그게 결론입니다.
◇ 유대용> 그렇다면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연대의 범위는 어디까지로 봐야 할까요?
◆ 천하람> 창당을 같이 할 만한 사람의 범위요. 글쎄요. 뭐 그거는 어떻게 될지 봐야 되겠지만, 결국 전략이 좀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제3 지대를 넓게 펼 거냐 아니면 소위 말하는 개혁 보수 중도 보수 세력만을 가지고 좀 선명하게 갈 거냐 뭐 이거는 좀 전략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에 따라 되게 달라질 수 있어요. 최근에 보면 TK의 최경환 전 부총리와도 손을 잡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간다면 조금 더 빅 텐트 같은 느낌으로 가는 경우에 그런 것일 거고. 제가 이준석 대표라 뭐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아니지만, 모든 옵션을 이 부분도 넣어 놓고 있을 겁니다. 그랬기 때문에 최경환 전 부총리도 만났던 거 아닌가 싶어요.
◇ 유대용> 순천지역 총선 이야기를 잠깐 해보면 이정현 지방시대 부위원장은 뭐 공식적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광주 쪽으로 마음이 좀 기운 것 같고, 또 김광진 광주 부시장도 순천 출마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두 분의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 천하람> 우선 이정현 전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결정을 하시더라도 당연히 뭐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순천 지역구가 잘 쪼개져서 같이 출격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그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다음에 김광진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저는 좀 더 넓은 지지를 받으려면 간을 그만 보시라. 간을 너무 많이 보는 거 같고, 순천 지역에 나온다면 지금부터라도 빠른 결단을 내리고 활동을 개시해야지만 우리 시민들이 좀 더 관심을 많이 주시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유대용> 30초 남았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천하람> 지금 사실은 중앙에서의 정치가 좀 혼란스럽습니다마는 제가 지역에서 우리 순천 시민들 만나 뵈면 그래도 천하람이가 더 힘내서 용기 잃지 말고 소신 잃지 말고 올바른 얘기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 많이 해주십니다. 쫄지 마라 천하람 이런 얘기 많이 해주시는데 저는 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유대용> 의지 잘 들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천하람> 네 감사합니다.
◇ 유대용> 지금까지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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