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 창고 담 넘더니 오줌 눈 직원… 中 칭다오맥주 공장서 벌어진 일

산둥성 칭다오시 소재 제3공장 영상
위생 당국 “조사팀 파견, 맥아는 봉인”

칭다오 맥주 제3공장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 속 한 장면.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원료창고 안에서 소변을 보고 있다. /웨이보

‘중국 대표 맥주’ 칭다오(청도) 맥주를 제조하는 공장에서 한 남성 직원이 원료 위로 소변을 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당국은 현장 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나섰고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 처벌을 검토할 예정이다.

21일 시나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이 포착된 영상은 지난 19일 한 네티즌이 공개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산둥성 칭다오시에 위치한 칭다오 맥주 제3공장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이어진 남성의 동선을 따라가 보면, 그는 어깨까지 오는 담을 넘더니 원료를 보관하는 구역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바지를 살짝 내려 안쪽 벽면을 향해 소변을 보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오는지 확인하듯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 주변을 살피기도 한다.

칭다오 맥주 제3공장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 속 한 장면.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원료창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소변을 보는 모습이다. /웨이보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맥주 브랜드로 품질과 위생을 자랑하던 칭다오 맥주 회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현지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소변을 본 행동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 비친 모든 부분이 허술해서 놀랐다”며 위생복조차 갖춰 입지 않은 직원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다.

거센 논란에 칭다오 맥주 측은 2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동영상과 관련한 내용을 공안 기관에 신고했고 조사에 돌입했다”며 “제품의 품질 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도 “조사팀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고 영상 속 맥아는 모두 봉인해 보관 중”이라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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