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142조 지원 예산 요청…의회는 '난망'
[앵커]
미국 백악관이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 돈 142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처리 권한을 쥔 의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에서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전쟁 중인 두 나라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 중요한 파트너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긴급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것입니다."
백악관은 1천50억 달러, 우리 돈 142조원 규모의 안보예산을 의회에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공을 넘겨 받은 미 하원은 의장 공석 사태에서 비롯된 거듭된 파행에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된 상황.
의장 선출을 위한 세 번째 투표 역시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패트릭 맥헨리 / 미국 하원 임시의장> "전체 투표수의 과반을 얻은 사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 규칙에 따라) 임시 의장으로서 하원의 휴회를 선언합니다."
임시 의장의 권한을 확대해 안보 예산부터 처리하자는 견해도 있었지만 공화당 강경파는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의장이 선출된다 해도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원안에 대해선 이견이 거의 없는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야의 생각이 확연히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내년 예산에 우크라 지원안 대신 국경 통제 예산을 강화하자며 바이든 정부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 의회에 분열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작은 당파의 분노한 정치가 위대한 국가로서의 책임을 방기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미 정치권 일각에선 연말쯤에야 예산 처리가 가능할 거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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