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바이든 "가자 지상전 연기 원해"…인질석방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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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2명이 풀려난 것을 환영하면서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침공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공격 당시 붙잡힌 미국인 2명의 석방을 확인한다"며 "그들이 곧 가족과 만날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현재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이 무사히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침공을 연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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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2명이 풀려난 것을 환영하면서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침공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공격 당시 붙잡힌 미국인 2명의 석방을 확인한다"며 "그들이 곧 가족과 만날 것이라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번 공격 시작부터 우리는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 같은 노력은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질석방에 도움을 준)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미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에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힘줬다.
하마스는 앞서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로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이들의 신병을 인계했다. 이들은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별도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모든 인질은 조건 없이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측은 현재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이 무사히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측에 가자지구 침공을 연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지상전을 연기하길 원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 선거운동 모금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구금된 수감자와 맞교환 요구 없이 인질 가운데 일부라도 석방하는 데 동의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뿌리뽑고자 대규모 군사작전을 늦추는 것에는 반대했으나 인질 석방을 앞세운 미국의 압력에 작전을 연기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EU(유럽연합)가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하마스와의 협상이 무사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이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밝힌 적이 없다"며 "모든 사람들이 지상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반격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제법 등을 준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이스라엘이 형언하기 어려운 야만적 공격에 대해 스스로 방어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응 방식 역시 중요하다고 분명히 해 왔다. 국제법, 인도주의법, 전쟁법 등 해당되는 법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며 민간인 인명 피해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상전 보류를 요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은 팽팽한 군사적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준비구역'에서는 여전히 대규모 이스라엘군 병력이 지상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가자지구와 가까운 국경 마을에서는 군인들이 이동하거나 훈련 중이고, 군복 차림의 예비군들이 주유소에 모여 커피를 마시거나 지프차들이 주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현장을 묘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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