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조언에 자신감…세계 최고 되겠다고 다짐했죠”
주니어 라이더컵서 3승1무
유럽 넘어 전세계가 주목
부모의 사업으로 잉글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동한의 최근 성장 속도는 엄청나다. 지난해 처음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특급 기대주로 거듭났다.
가장 기억에 남은 대회는 지난달 막을 내린 주니어 라이더컵이다. 유럽 팀 대표로 선발된 그는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두며 어떤 선수가 경쟁해도 지지 않을 자신감을 얻었다. 김동한은 “수많은 관중 앞에서 첫 티샷을 날린 순간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잘 나왔다. 주니어 라이더컵에서 했던 여러 경험이 프로골퍼가 된 뒤에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한의 심장을 뛰게 하는 특별한 시간도 있었다. 유럽 팀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의 만남이다. 그는 “TV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 대회를 앞두고 프로골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잘하고 있다는 격려에 자신감을 얻었다. 매킬로이와 호블란 등처럼 언젠가는 꼭 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3시즌을 마무리한 김동한은 이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어머니 서지현 씨에게 지도를 받던 김동한은 잠시 한국에서 이시우 스윙코치와 스윙 다듬기에 돌입한다. 그는 “올해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서 만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이뤄야 할 게 많은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이 코치와 훈련한 뒤 잉글랜드에서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다른 잠재력을 인정받아 CJ그룹과 언더아머, 테일러메이드 등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 김동한은 DP월드투어를 거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누비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아마추어 때 반짝 잘 치고 사라지는 선수가 아닌 PGA 투어에서 오랜 기간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쉽지 않겠지만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다.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을 현실로 만들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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