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프로 잡는 아마…5년 뒤에는 PGA 챔피언 기대하세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해
임성재 보고 깨달은게 많아
그린 주변 어프로치 보완해
프로 무대서 통하는 선수될 것
최준희는 “지난주에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치르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느라 9일 연속 라운드를 했지만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프로 선배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올라 그런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2주였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얻은 깨달음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점이다. 최준희는 “프로 대회에 나간 게 처음인데 프로 선배들의 실력이 뛰어나 깜짝 놀랐다. 다른 것보다 가장 인상적인 건 그린 주변 플레이”라며 “웬만해서는 타수를 잃지 않는 것을 보고 내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연습장에 가게 만든 한 선수도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시즌 연속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다. 최준희는 “임성재 선배의 경기를 보면 게임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샷과 퍼트가 완벽했다”며 “드라이버는 멀리 똑바로 가고 아이언샷은 핀 주위에 딱 붙는 등 지금 생각해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 선배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값진 자신감도 얻었다. 최준희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등 샷에서는 내 실력이 크게 부족하지 않는 것 같다. 드라이버샷의 경우 평균 거리가 310야드인 만큼 충분히 나가는 것 같다”며 “실수 확률을 줄이고 샷 정확도를 조금만 더 높인다면 충분히 프로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국체육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프로 대회 경험을 꼽았다. 최준희는 “프로 대회를 경험해보니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의 세팅이 편하게 느껴졌다”며 “확실히 프로와 아마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제야 장유빈, 조우영 선배가 프로 대회에 다녀온 뒤 아마추어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지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등에 출전하게 된 최준희는 프로 잡는 아마추어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프로 선배들이 경계하는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겨울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프로 대회에 몇 번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한두 번 정도는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력한 임팩트가 있는 선수가 되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내 이름 뒤에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도전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준희는 “현재 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등 대부분이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미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임성재 선배가 PGA 투어 도전은 빠를수록 좋다고 조언해준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동생 최신우와 함께 PGA 투어와 코리안투어 등 프로 무대에서 멋지게 경쟁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준희는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에서 동생 신우와 금메달을 합작했는데 언젠가는 꼭 프로 무대에서 맞붙고 싶다”며 “5년 안에 PGA 투어 챔피언이 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제시카 코르다·넬리 코르다 자매처럼 우리는 최씨 형제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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