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연애는 못해도 공연은 할 수 있어”…13년간 아빠 돈벌이 된 유명 女가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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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브리트니스피어스(41)가 13년간 법적 후견인 역할을 하며 자신의 삶을 지배한 아버지를 회고록에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SNS]
팝스타 브리트니스피어스(41)가 13년간 법적 후견인 역할을 하며 자신의 삶을 지배한 아버지를 회고록에서 강도높게 비판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스피어스의 회고록 ‘더 우먼 인미’ 출간에 앞서 책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책 내용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2008년 초 친부인 제이미가 법적 후견인으로 지정된 뒤 자신의 모든 행동을 감시했다고 폭로했다.

스피어스는 “아버지가 나에 대해 ‘아파서 남자친구는 직접 선택할 수 없었지만 시트콤과 아침쇼에 출연하고 매주 다른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을 만큼은 건강하다’고 말했다”면서 “그때부터 아버지는 나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긴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간헐적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했다는 그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2018년 말 아버지와 분쟁을 겪은 뒤에는 더 강도 높은 정신건강 평가를 받고 재활원에서 3개월 이상 보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재활원에서는 오후 9시 취침 전에 1시간 동안만 TV시청이 허락됐고 밖에 나가는 것은 물론 혼자 목욕하거나 방문을 닫는 것도 금지됐다”고 회고했다.

후견인 제도가 그의 생명을 구했다는 사람들의 말에 “그렇지 않다”며 “내 음악은 내 삶이었고 후견인제는 치명적이었다. 내 영혼을 부서뜨렸다”고 스피어스는 분노했다.

스피어스는 아버지가 후견인으로 지정되기 직전 약물 중독 등에 시달렸고 여러 스캔들을 일으켰다.

이것이 후견인제 적용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의 친부 제이미는 2021년 11월 스피어스가 소송에서 승소해 자유를 되찾기 전까지 6천만 달러(707억 원)에 달하는 스피어스의 재산을 통제했다. 또 의료와 세금 문제 등 거의 모든 것을 관리했다.

스피어스는 아버지의 후견인 역할이 끝났을 때 “안도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며 “어렸을 때 나를 겁주고 어른이 돼서는 내 자신감을 떨어뜨리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일을 했던 그 남자가 더는 내 삶을 통제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피플은 스피어스가 이 회고록에서 배우 콜린 패럴(47)과의 격정적인 연애담도 털어놨다고 전했다.

스피어스는 2003년 패럴이 액션영화 ‘S.W.A.T. 특수기동대’를 촬영할 때 그를 만났다고 썼다. 그는 패럴과의 짧은 만남에 대해 “2주간의 몸싸움(brawl)”에 가까웠다면서 “서로를 뒤덮고 격렬하게 맞붙어 싸우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다만 그는 당시 전 남자친구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이별로 상처받은 상태여서 한 남자에게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팀버레이크와 10대 후반의 나이에 교제를 시작한 스피어스는 당시 임신했다.

그러나 팀버레이크가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 임신 중절을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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