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구단주가 원했다, ‘승부사’ 김태형이 롯데 야구를 바꿔 놓기를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원한 신임 감독 인선이다. 핵심은 롯데 야구를 바꿔 놓는 것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승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사령탑에 올랐다. 롯데는 20일 “제21대 사령탑에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의 조건이다.
공인 현재 야인으로 있는 인물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던 명장이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포지션은 포수였으며, 프로 통산 827경기에서 타율 0.235 9홈런 157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도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력이 더 좋았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0개 구단 현역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많은 한국 시리즈 진출 경험이 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두산은 왕조로 불릴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던 적도 있지만, 세대교체의 과정에서 전력이 약화됐던 시즌도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앞세워 PS에 팀을 올려놨고, 단기전에서도 승부사적인 기질을 발휘해 두산을 가장 높은 무대까지 올려놨다.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선임된 배경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구단주(롯데그룹 회장)께서 원했던 인선이었다”면서 “신동빈 구단주께서 롯데 야구를 이끌 리더십 있고, 승리하는 야구를 하는 가운데 팀의 전력과 경기력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이 선임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 관계자는 “동시에 팀을 추슬러서 새로운 선수를 육성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는 분을 데려왔으면 한다는 의중이 있으셨다”면서 “8월 이후 구단 내부적으로 차기 감독에 대해 계속해서 적임자를 찾고 있었고, 김태형 신임 감독님께서 가장 그 적임자라고 여겨 모셔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는 감독 선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김 감독과 이달 초 한 차례 접촉했고, 이번주 다시 한 번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에서 김태형 감독을 직접 만나 계약서에 사인했다. 부임설이 보도된 이후 조속히 움직여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역대 롯데는 총 20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평균 임기가 채 2년이 되지 않았다.
특히 역대 롯데의 사령탑들은 구단과 지역 출신의 ‘순혈주의’를 고집한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또한 전 감독이었던 로이스터 감독의 ‘노 피어’ 야구 이후 철학 없이 표류한다는 지적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3시즌의 계약 기간을 채우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2010시즌 재계약하지 못하고 구단을 떠난 이후로 롯데 감독들은 잔여 임기를 제대로 채우기도 힘들었다.
양승호 전 감독은 2011시즌 롯데를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이후 이듬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과거 고려대학교 감독 시절의 학원 입시 비리가 불거져 경질됐다. 김시진 전 감독은 2013년 롯데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2년 만에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2019년 양상문 감독이 2004-2005년 이후 다시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으로 컴백했지만 결국 전반기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지자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로 경질됐다. 이후 허문회 전 감독이 시즌 종료 후 3년 계약을 했지만 2020시즌 7위에 그친 이후 2021시즌 5월 중순까지 최하위에 그친 끝에 경질됐다. 그렇게 허문회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지휘봉을 잡은 것이 서튼 전 감독이었다.
대부분 롯데 출신이거나 롯데와 인연이 있는 초보 감독들이 많았다. 결국 이들은 초보감독의 시행착오를 겪었고, 팀의 방향성이 표류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제 롯데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초보 감독’이 아닌 ‘명장’이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롯데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 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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