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 파블로항공, 프리IPO 성공…210억 유치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이번 주(10월 16일~20일)에는 제조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한 파블로항공이 프리IPO에 성공하며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프리IPO 성공 ‘파블로항공’
드론(무인 이동체) 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사는 KDB산업은행과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이수만, 대신증권-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마상소프트 등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무인이동체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통합관제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유용기술 보유 기업이다. 드론쇼, 드론 배송,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중심에 서 있으며 국방 무인이동체 사업도 펼치고 있다.
투자사들은 파블로항공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초경량비행사업자등록증 취득 및 야간 비행 승인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 모델 창출 및 시행 계획을 마련 중이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공연용 드론 판매와 드론쇼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둔다.
200억 수혈받은 원스토어
원스토어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원스토어는 게임과 스토리 콘텐츠 등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이다.
크래프톤은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을 넘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원스토어를 통해 해외 게임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SK스퀘어·네이버·KT·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MS·DTCP에 이어 크래프톤의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게임 기업이 참여한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평가다.
원스토어는 유럽과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이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 등의 정책들을 속속 시행하는데 힘입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디지털 휴먼 제작 ‘클레온’
클레온은 LB인베스트먼트와 삼성벤처투자, 알비더블유,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클레온은 누구나 무료로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사진 1장과 10문장 이내의 짧은 음성만으로 게임 아바타를 만들듯 원하는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클레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중화를 이끌 디지털 휴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클레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도 클레온의 기술과 IP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온은 지난해 11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플립)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메타, AWS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가트너에서는 쿨밴더(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생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운영 ‘에이비엠랩’
대학생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엔퍼센트’를 운영하는 에이비엠랩은 10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투자에는 신용보증기금과 탭엔젤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에이비엠랩은 AI(인공지능) 예측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대학생의 소비패턴 분석과 구매 예측, 머신러닝 기반 상품 추천 등에 적용해 국내 유일의 대학생 대상 온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제공 솔루션 ‘엔퍼센트’를 개발했다.
‘엔퍼센트’는 대학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입점 기업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최적 판매 시기 예측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재 전국 150개의 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마쳤다. 현재까지 대학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누적 매출액은 150억원을 넘었다.
투자사들은 에이비엠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대학생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고 있어 향후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금을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머신러닝 기반 AI 고도화, 서비스 범위 확장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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