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MZ 최애 코스 `마라탕후루`...계속 먹다간 `이병`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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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와 20~30대 'MZ 세대'를 중심으로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즐긴다는 '마라탕후루'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독특한 향신료의 맛이 나는 마라탕과 달달한 탕후루의 맛은 '단짠단짠'(단맛과 짠맛이 반복)의 조화가 완성된다며 MZ들 사이에선 두가지 조합을 먹어야만 한다는 일종의 '국룰' 코스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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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와 20~30대 'MZ 세대'를 중심으로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즐긴다는 '마라탕후루'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독특한 향신료의 맛이 나는 마라탕과 달달한 탕후루의 맛은 '단짠단짠'(단맛과 짠맛이 반복)의 조화가 완성된다며 MZ들 사이에선 두가지 조합을 먹어야만 한다는 일종의 '국룰' 코스로 불리고 있다. 마라탕후루 열풍에 최근 서울시 소재 한 마라탕 가게는 후식 메뉴에 각종 탕후루도 판매한다며 전단지와 배달앱 가게소개에 홍보를 하고 있을 정도다.
또 최근 유튜브 영상에는 한 먹방 유튜버가 "요즘 이 코스가 유행이라면서요?"라는 제목과 함께 '마라탕에 꿔바로우먹고 탕후루까지! 디저트 꿀조합 리얼사운드' 영상 공개를 비롯해 '탕후루 최대 몇 개?' 등의 콘텐츠가 나오며 10대 청소년들이 해당 영상을 따라하게끔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유행을 따라 '마라탕후루' 코스를 자주 반복했다가, 하루 권장하는 나트륨과 당 섭취량을 훌쩍 넘길 수 있을 뿐더러 자극성이 높아 끊기 어려운 현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탕후루와 관련해 "맛은 있지만 설탕 시럽에 과일 자체의 당까지 더해져 혈당이 급속하게 올라가면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체내에 지방 축적을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탕후루를 먹는다면) 아주 가끔만 먹되, 그날엔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설탕 범벅의 탕후루는 당뇨,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마라탕, 마라샹궈 등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과 같이 먹을 경우엔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위염은 위 점막이 자극을 받거나 손상되면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는데, 위는 통증을 그다지 느끼지 않는 신체 기관이라서 단순히 소화불량 정도로 방치하다가 나중에 건강검진에서 위염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위염은 과식, 폭식뿐만아니라 고추, 후추 등 매운 향신료 등이 포함된 자극적인 식습관이 지속될 경우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으로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될 경우 발생한다. 식도의 괄약근의 압력은 대체로 음주, 흡연뿐만 아니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등에 의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위염과 역류성식도염은 먹는 음식과 직접 연관된 질환이므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심할 경우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차단제)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처방 등 약물 치료법이 요구될 수 있고 심각하면 외과적 수술도 진행해야 한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으로 위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 발병이 유발될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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