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꿈꾸는 한국여자들 향한 김치 파이터의 조언 [인터뷰①]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10. 21.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유 프레이(38·미국)는 "평생 김치를 먹어왔다"며 자신 있게 말하는 여자종합격투기선수다.

그러면서도 진유 프레이는 "아톰급 출신이 경쟁할 수 없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UFC가 꿈이라면 도전하라. 스트로급으로 올라와 어떻게 되는지 한번 부딪혀보라"며 한국 여자선수들을 격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유 프레이(38·미국)는 “평생 김치를 먹어왔다”며 자신 있게 말하는 여자종합격투기선수다. 세상을 떠난 한국인 아버지가 지어준 ‘유진희’라는 이름 일부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수용인원 1만8000명)에서는 10월21일 UFC294가 열린다. 진유 프레이는 빅토리야 두다코바(24·러시아)와 스트로급(-52㎏) 경기를 치른다.

MK스포츠와 UFC294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진유 프레이는 “한국인 아버지가 살아 있을 때 미국인 어머니한테 만드는 법을 가르쳐줬다. 상당히 잘 담그게 된 모친 덕분에 김치는 내 냉장고에서 가장 소중한 음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진유 프레이가 2017년 3월 미국 여자종합격투기 전문대회 Invicta 아톰급 출전이 상대 선수의 감량 실패로 무산되자 숙소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유니폼의 태극기로 한국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혈통을 나타냈다.
진유 프레이는 2018년 7월 미국 여자종합격투기 전문대회 Invicta 챔피언 등극을 통해 아톰급(-48㎏)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0년 6월 데뷔한 UFC에는 없는 체급이라 어쩔 수 없이 스트로급으로 올라왔다.

‘인빅타’ 타이틀 도전자로 지명된 2016년부터 이미 정상급 선수였다. 진유 프레이는 “(크게 공론화되진 않았지만, 관계자 사이에) UFC가 아톰급을 만든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기다렸던 것”이라며 30대 중반에야 스트로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아톰급 TOP27 중 6명이 한국인이다. 남자까지 통틀어 국내 선수들의 세계경쟁력이 가장 좋은 체급이지만, UFC에 없다는 한계도 분명하다.

UFC에 스트로급이 생긴 것도 벌써 10년째다. 선수층과 수준이 날로 높아지면서 아톰급 파이터가 글로벌 톱스타를 꿈꾸며 몸무게를 불려 성공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진유 프레이가 UFC294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고 있다.
진유 프레이 역시 UFC 스트로급에서 2승 5패로 고전하는 중이다. “여전히 UFC에 아톰급이 추가된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며 현장 분위기를 소개한 후 “상대적으로 작은 파이터가 상위 체급에 강제적으로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진유 프레이는 “아톰급 출신이 경쟁할 수 없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UFC가 꿈이라면 도전하라. 스트로급으로 올라와 어떻게 되는지 한번 부딪혀보라”며 한국 여자선수들을 격려했다.

‘인빅타’ -48㎏ 및 일본 Rizin -49㎏ 타이틀매치를 겪어본 진유 프레이는 한국계라는 혈통까지 더해져 아시아 및 미국 종합격투기 무대의 아톰급을 두루 잘 아는 현역 파이터로 손꼽힌다.

진유 프레이는 “(UFC에 없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아톰급 역사를 돌이켜보면 훌륭한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면서 후지이 메구미(49·일본)를 역대 최고 파이터로 선정했다.

‘MMA 퀴즈’가 2021년 2월 후지이 메구미를 “여자종합격투기 개척자”로 설명하며 공개한 현역 시절 모습
후지이 메구미는 48~54㎏의 체중으로 아직 아톰급이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지금 기준으로는 스트로급은 물론이고 플라이급(-57㎏), 심지어 밴텀급(-61㎏)까지 종합격투기 및 그래플링 경기를 치렀다.

▲국제브라질주짓수연맹(IBJJF) 판아메리칸 선수권대회 -53㎏ 금메달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 -52㎏ 은메달 ▲ADCC 서브미션 파이팅 월드챔피언십 -55·60㎏ 동메달 등 요즘이라면 종합격투기 아톰급 월드 넘버원이 충분히 되고도 남을 실력자였다.

그러나 후지이 메구미는 실제로 아톰급에서 활약한 적은 없다는 것이 평가에 있어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진유 프레이는 “지금은 함서희(36)가 거의 같은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며 2014~2016년 UFC 스트로급에서 활약한 한국인 선수를 언급했다.

함서희가 2015년 UFC 서울대회 공개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함서희는 2013~2014년 DEEP JEWELS 아톰급 및 2019년 ‘라이진’ -49㎏ 챔피언에 올라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023년 9월에는 ONE Championship 아톰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다.

미국에 ‘인빅타’가 있다면 일본은 ‘주얼스’가 여자종합격투기 전문대회다. ▲일본 ‘라이진’ ▲싱가포르 ‘원챔피언십’은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등 미국 TOP3와 세계 5대 단체로 묶인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