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여우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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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옮김.
누가 봐도 닮은 구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여우와 나무.
같이 뛰어놀 수도 없는데 나무는 여우와 친구가 되고 싶다.
나무의 제안에 여우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붉게 단풍이 든 잎에 눈이 내려 나무 모습이 붉고 하얗게 바뀌자 둘은 마침내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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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도 코코의 특별한 생일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여우 오는 날 = 천옌링 글·그림. 박지민 옮김.
누가 봐도 닮은 구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여우와 나무. 같이 뛰어놀 수도 없는데 나무는 여우와 친구가 되고 싶다.
"내가 만약 너처럼 붉고 하얗게 바뀌는 날이 온다면 그땐 나랑 친구가 되어줄래?"
나무의 제안에 여우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붉게 단풍이 든 잎에 눈이 내려 나무 모습이 붉고 하얗게 바뀌자 둘은 마침내 친구가 된다.
해마다 겨울이면 여우가 곁에 와 나무는 외롭지 않다. 그렇게 여우는 나무둥치에 새끼도 낳아 기르며 나무와 따뜻한 우정을 나눈다.
친구에게 아낌 없이 제 몸을 내어주는 나무와 친구의 외로움을 보듬어주는 여우. 여우가 세상을 뜬 뒤에도 이어지는 짙은 우정이 감동적이다.
리틀브레인. 40쪽.
▲ 저 고양이를 보라, 멍? = 데이비드 라로셀 글, 마이크 우누트카 그림. 이순영 옮김.
이 그림책의 주인공 '책'은 명령하고 책 속에 그려진 멍멍개 '대박이'는 그 명령을 따라 한다. 하지만 영리한 대박이는 책의 명령을 순순히 따르지 않는다. 재치 넘치는 기지와 행동으로 책의 명령을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뒤집어버리기 일쑤다.
책과 대박이 사이에 오가는 기발한 재치와 유머가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미국 내에서 그해 출간된 '가장 웃긴 어린이책'에 주는 '닥터수스 상'을 2021년 수상했다. 후속편인 '저 멍멍 개를 보라, 냥?'도 함께 출간됐다.
북극곰. 68쪽.
▲ 코모도 코코의 특별한 생일 = 민아원 글·그림.
코코는 가족이 엄마뿐이다. 둘이 함께 자전거도 타고, 조각 케이크도 먹고, 별을 함께 보며 지내는 하루하루가 만족스럽다. 그런데 어느 날 유치원에서 친구들의 가족사진을 보고 코코는 궁금해졌다. 우리 가족은 왜 둘 뿐일까.
세상에는 소위 말하는 '정상 가족' 외에도 수없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작가는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코모도왕도마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 종은 수컷과 교미 없이도 암컷 혼자서 새끼를 만들 수 있는 처녀생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봄. 56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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