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김천의 ‘수사불패’ 정신...정정용 감독이 만들어 낸 변화

이정빈 2023. 10. 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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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김천상무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정정용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강력히 다짐했다.

정정용 감독이 부임할 당시 김천은 리그 6위에 그쳤다.

이상민의 말대로 정정용 감독 부임 후 김천의 정신력이 크게 달라졌다.

죽는 한이 있어도 패하지 않겠다는 김천의 '수사불패' 정신을 일깨운 정정용 감독이 K리그1 승격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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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시즌 중간에 부임해 책임감이 막중하다. 팬 모두가 고대하는 K리그2 우승, K리그1 승격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5월 말 김천상무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정정용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강력히 다짐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신화를 작성했던 그는 김천에서 다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시즌 김천은 K리그2 13개 팀 중 가장 유력한 승격 후보다. 지난 1월 조영욱, 이상민, 윤종규, 원두재 등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스타 선수들이 입대했고, 기존 자원들 역시 K리그2에선 최상급이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승격을 꿈꾸는 K리그2 팀들에 있어 김천이 내려온 건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김천은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성한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연이어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상위권 진입이 더뎠다.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 김천은 정정용 감독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고, 정정용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정정용 감독이 부임할 당시 김천은 리그 6위에 그쳤다. 더군다나 팀의 주축이었던 김지현, 이영재가 전역하면서 전력 악화가 불가피했다. 김천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우선 첫 경기였던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벤치가 아닌 본부석에 앉아 팀을 파악했다.

이후 안산그리너스 홈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맡기 시작했다. 안산전 김천은 전반부터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조영욱의 멀티 페널티 킥 득점과 이중민의 극적인 득점으로 귀중한 승리를 쟁취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를 시작한 첫 경기부터 잊혔던 김천의 정신력을 되살렸다.

안산전 이후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둔 김천은 ‘절대 1강’의 면모를 뽑냈다. 그 중심엔 공격진의 활약이 있었다. 정정용 감독은 부임 후 조영욱에게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겼고, 좌우 측면에 이준석과 김현욱을 배치했다. 김민준, 정치인 등 속도가 장점인 측면 자원들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조커’ 카드로 활용했다.

U-20 월드컵 이후 정정용 감독을 다시 만난 조영욱은 연이틀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약점이었던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했다. K리그2 기록 타이인 7경기 연속 득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뽐냈다. 인천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이준석은 보조 득점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정용 감독 부임 전 3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준석은 정정용 감독이 온 뒤 16경기에서 5골을 넣어 ‘커리어 하이’를 맞았다.



김민준과 정치인 역시 많지 않은 출전 시간 속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였다. 특히 정치인은 FC안양을 상대로 한 리그 33라운드에서 구단 최초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반 많은 이가 예상했던 김천의 화력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김천의 상승세는 허투루 이루어진 게 아니다. 정정용 감독 부임 후 선수들은 ‘정신력’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김천의 주축 수비수인 이상민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제일 많이 들었던 부분이 상무 선수들은 다른 팀 선수보다 간절함과 투지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였다. 감독님이 오시고 그런 부분이 많이 해소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상민의 말대로 정정용 감독 부임 후 김천의 정신력이 크게 달라졌다. 종료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긴장감과 집중력을 확고히 유지하며 한 골이라도 더 넣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을 올리며 그 부분을 증명했다.

정정용 감독은 대승을 거둬도 차분하게 기자회견장에 나선다. 매번 한순간도 승리에 들뜨지 않고 곧바로 다음 경기에 집중했다. 죽는 한이 있어도 패하지 않겠다는 김천의 ‘수사불패’ 정신을 일깨운 정정용 감독이 K리그1 승격을 조준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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