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돌아올까…토트넘 핵심 미드필더, 정상 훈련 소화

[포포투=김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막바지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부상을 당했다. 경기력이 한창 좋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벤탄쿠르의 이탈은 토트넘의 전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 수술을 받게 된 벤탄쿠르는 적어도 6개월, 재활까지 포함해 복귀까지 9개월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벤탄쿠르는 부상 직후 재활에 집중했고, 최근 전체 훈련에 참가하며 상태가 많이 호전된 모양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벤탄쿠르를 조심스럽게 다룰 것이다. 벤탄쿠르는 이제 완전히 훈련을 받았고, 전체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달 벤탄쿠르와의 훈련을 실시했고, 그는 그 훈련을 꽤나 잘 받았다. 이제 벤탄쿠르는 완전한 훈련을 받고 있다”라며 벤탄쿠르가 전체 훈련에 참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벤탄쿠르가 오랜 기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벤탄쿠르는 훈련을 능숙하게 소화했고, 지난 몇 주 동안 다른 선수들과 호흡했다. 우리는 그가 다시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벤탄쿠르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복귀 시기를 차차 결정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벤탄쿠르가 돌아온다면 토트넘도 큰 힘을 얻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3선 미드필더들에게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어느 정도의 전진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벤탄쿠르가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할 만한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에 적극 가담하며 토트넘의 중원에서 팀의 엔진 역할을 했다. 파트너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수비에 집중하면 벤탄쿠르가 공을 몰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전방 자원들을 지원하는 식이었다.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한 이후 토트넘의 중원이 무너졌다는 점을 기억하면 벤탄쿠르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토트넘의 스쿼드 뎁스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이 비록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로테이션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벤탄쿠르는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와중에도 어느 정도의 결과를 기대할 만한 자원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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