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CEO] 종횡무진 최태원 SK 회장, 연일 파격 행보

동효정 기자 2023. 10.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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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연일 파격적인 행보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전에 나서는가 하면 SK그룹 CEO 세미나를 통해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등의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같은 강도 높은 발언과 주문이 SK그룹 글로벌 구조 개편과 12월 인사 등을 앞두고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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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7년 만에 또 '서든 데스(Sudden Death·돌연사)' 언급
수익성 개선 방안 등 그룹 방향성 관련 강도높은 주문 이어가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 공식석상 함께 등장하기도
[서울=뉴시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 참석해 라펫 하다리(rafet hajdari) 북마케도니아 BIE 대표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3.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연일 파격적인 행보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전에 나서는가 하면 SK그룹 CEO 세미나를 통해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등의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최 회장은 7년 만에 또 SK 임원진들에게 '서든데스(돌연사)'를 언급했다. 그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년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식에서 "대내외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강도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최 회장이 '서든 데스'를 언급한 건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7년 만이다. 그만큼 현재 SK가 맞닥뜨린 경영 환경이 엄중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주요 계열사 CEO에게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지시했다.

그는 "사업 확장과 성장의 기반인 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라"며 "투자 결정 때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고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하지 않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아가 거버넌스(지배구조)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를 실행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같은 강도 높은 발언과 주문이 SK그룹 글로벌 구조 개편과 12월 인사 등을 앞두고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 회장은 파리에서 파격 발언에 이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과 루이뷔통 디너 행사에 팔짱을 끼고 참석하며 깜짝 행보를 이어갔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한 것은 이번 처음이다.

공식행사(심포지엄)와 달리 민간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지만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등 국내·외 주요인사, 기업인 등이 참석한 대형 행사였다.

두 사람은 포토월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을 향해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 회장이 다음달 9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만큼 재계에서는 개인사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적극적인 경영은 물론 김 이사장의 행보를 응원하는 등의 지원을 이어갈 것이란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들어 티앤씨 재단은 최 회장이 관심을 두고 챙기는 사업들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SK는 한미 양국 6.25 참전용사 추모비 건립 등을 후원하며 양국 정·재계를 잇는 가교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최근 티앤씨 재단에서도 장학생들이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물로 기록하고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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