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 러에 무기 지원은 소문" 러 주장 일축

라브로프 러 외교장관 등 "소문 불과" 부인 발언에
"정보 입수했다" 강조…"북에 군사기술 반대 급부 우려"

[서울=뉴시스]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힌 북-러간 무기 운송 경로 지도.(출처=NSC) 2023.10.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미국의 발표를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0일 VOA의 논평 요청에 지난 13일 공개한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을 다시 언급하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1천 개 이상의 컨테이너에 담긴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 백악관은 당시 선박, 열차 편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 3장도 공개했었다.

NSC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또는 재료, 기타 첨단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받으려 하는 것으로 보여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SC 대변인은 “우리는 북러 무기 거래 관련자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소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 17일 북러 무기 거래 정황에 대한 백악관의 지적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부인했다.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도 지난 16일 유엔총회 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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