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강원 의료 인프라 의대 증원 해법될까…지자체 환영, 의료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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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고 국립대병원 육성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강원도내 국립 대학병원들과 지자체가 환영하고 나섰지만, 의료계에서는 반발조짐이 일고 있다.
2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 서비스 붕괴를 막겠다며 의과대학 정원 확대, 국립대 병원 육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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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도 조차 구하기 힘들어”vs “인력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아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고 국립대병원 육성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강원도내 국립 대학병원들과 지자체가 환영하고 나섰지만, 의료계에서는 반발조짐이 일고 있다.
2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 서비스 붕괴를 막겠다며 의과대학 정원 확대, 국립대 병원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먼저 정부는 강원대 병원 등 지방 국립대병원을 이른바 서울의 '빅5' 병원 수준으로 육성해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강원도내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2021년 기준 1.81명으로 전국 평균(2.12명)보다 낮다. 강원도내 의대는 4곳이며, 정원은 강원대 49명, 가톨릭관광대 49명, 한림대 76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93명 등 총 267명이다.
또 도내 인구 만 명당 의사정원은 1.74명으로 전국 평균(0.59명)보다 3배가량 많다.
그러나 도내 농어촌 지역에서는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고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지역 의료 인프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또 영서 지역의 한 지자체에서는 공보의 한 명이 여러 읍면 지역을 순회하며 진료하는 상황이다.
도내 한 지자체 보건소 담당자는 “요즘 의료인력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다. 공보의도 없어 한 명이 몇 개 지역을 돌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읍면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한데도 뾰족한 수가 없어 죄송하다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국립대병원의 한 교수는 “예전에는 의대에 들어오면 병원장까지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의술을 익혔는데 지금은 교수 되는 것도 난감해하는 젊은 의료인들이 많다”며 “지금 의대 증원 목표를 잡고 시행도 늦기 때문에 빨리 논의를 진행해 의료 인력 확충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강원도의사회는 충분한 논의와 합의 없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도의사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의·정 합의를 무시하고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와 합의 없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명확한 계획과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 없는 의대 증원은 의료계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과 우리 국가의 의료 시스템과 환자들에게 해를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4 의·정 합의를 무시하는 독단적인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춘천의 한 병원 의사는 “단순히 의사를 확대한다고 해서 의료의 질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차원적인 생각만 하는 것 같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택우 도의사회장은 “현재 의료 인력 수급과 관련한 확실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의대 증원 확충안만 발표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건강보험 재정과 부실 의료 및 교육 등 국가사회 전체적으로 미치는 방안을 모두 고려한 뒤에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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