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도 들어올린 '힘쎈여자 강남순', 더 강해진 코믹+매력 캐릭터들 [N초점]

안태현 기자 2023. 10.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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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힘쎈여자 강남순'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코믹한 이야기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무장한 '힘쎈여자 강남순'이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JTBC 새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연출 김정식, 이경식)이 처음 방송됐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이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지난 2017년 인기리에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드라마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4회까지 방송된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아버지 강봉고(이승준 분)와 함께 어린 시절 몽골로 떠났다가 실종됐던 강남순(이유미 분)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어머니 황금주(김정은 분), 할머니 길중간(김해숙 분)과 재회를 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선천적으로 괴력을 가진 강남순이 한국에서 어마무시한 힘을 발휘하면서 어머니 찾기를 막는 이들을 물리치는 과정과 황금주가 사회의 악을 처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전개로 펼쳐지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에 1회에서 4.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했던 '힘쎈여자 강남순'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4회에서는 자체 최고인 9.8%까지 시청률을 끌어 올렸다.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10%대 진입도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넷플릭스가 매주 이용자들의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하는 '전세계 비영어권 톱 10 프로그램(쇼)' 주간차트에서 1580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 3위에 올라서며 글로벌 흥행까지 이뤄냈다.

JTBC '힘쎈여자 강남순'

'힘쎈여자 강남순'의 인기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가장 먼저 주인공 강남순은 어마무시한 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 힘을 오로지 사람들을 구할 때나 사회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순수함 가득한 인물이다. 몽골에서 자라 한국말을 반말로만 배운 특이한 말투와 절망과 포기 따위는 모르는 당찬 성격의 소유자로 유쾌하게 극을 이끌어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마장동에서 정육점으로 돈을 벌어들인 길중간, 이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취득해 강남 전당포 '골드블루'로 졸부가 된 황금주까지 등장한다. 두 인물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괴력을 가지고 차를 맨손으로 뒤엎거나 딱밤 한 번으로 상대를 기절시키는 비현실적인 상황 속 얼렁뚱땅 매력을 선보이면서 '힘쎈여자 강남순'의 코믹스러운 상황을 배가시킨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강남순이 사기를 당해 노숙자 신세가 됐을 때, 그의 곁을 지킨 박학다식한 노숙자 커플 지현수(주우재 분), 노선생(경리 분)부터 힘이 센 여자 가족들과 달리 유달리 유약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강봉고(이승준 분), 황금동(김기두 분)이 대비되면서 안기는 웃음도 '힘쏀여자 강남순'의 매력포인트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힘쎈여자 강남순'의 전개가 다소 작위적이거나 허술한 지점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코믹 드라마라는 설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힘 하나로 공권력도 무시한 채 모든 상황을 해결해버리는 이야기 및 전당포로 돈을 벌어 재벌 그룹을 만들었다는 설정들이 다소 유치하고 허술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하더라도, '힘쎈여자 강남순'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이 작품에 단단히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에는 장르 드라마들이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소 진중한 이야기들이나 무거운 소재들이 많아졌는데, '힘쎈여자 강남순'은 가벼운 이야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믹 드라마라는 특성상 이야기가 너무 가벼워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이 다른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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