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데…" 안철수·이준석 싸움에 국힘 '부글부글'[여의도속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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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인물을 뽑으라면 정치권의 대표적 앙숙인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당의 묵언 수행을 풀어달라고 한 데 대해 "제발 묵언수행을 하라"고 정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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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정치행위? 질긴 악연의 감정싸움?…결국 당에 도움은 안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최근 국민의힘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인물을 뽑으라면 정치권의 대표적 앙숙인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다.
당내에서는 비주류지만 지명도로만 따지면 전국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최근 연일 설전을 벌이면서 어지간한 당내 이슈는 모조리 집어삼키고 있다.
설전의 발단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이 유세과정에서 욕설했다고 지적하면서다. 이에 안 의원을 보궐선거가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한 이 전 대표를 '내부총질로 당을 망치는 응석받이'라고 비판하며 제명 운동에 돌입, 당 윤리위원회 제명 요구안을 제출했다.
두 사람에 이에 그치지 않고 서로 발언을 하나하나 뜯어가며 서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당의 묵언 수행을 풀어달라고 한 데 대해 "제발 묵언수행을 하라"고 정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한 정치 평론가의 발언에 빗대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이런 두 사람의 설전을 보는 당내 주류 인사들의 시각은 '적당히 좀 하라'는 분위기다. 한 초선 의원은 "그만들 좀 하셨으면 좋겠다"며 "당이 갈 길이 먼데...."라고 했다.
공개적으로 두 사람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오죽하면 연일 여권 주류와 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까지도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두 사람이 싸우는 게 너무 보기 흉해서 제발 좀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 전 의원은 과거 바른미래당을 함께 한 동지들이다.
특히 원래 빅마우스였던 이 전 대표야 그렇다고 해도 그동안 조용했던 안 의원의 다소 파격적이기까지 한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다. 총선까지 계속해서 여론의 중심에 서기 위한 일종의 정치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두 사람의 질긴 악연에 따른 감정이 다시 터져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당시 노원병을 두고 경쟁을 한 것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 당시에도 같은 지역구 공천을 두고 충돌한 데 이어 이 전 대표의 안 의원 욕설 파문이 일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행보가 두 사람과 당에 득이 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는 나름의 혁신에 나선 상황에서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당에 도움이 될 게 없다는 당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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