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멜랑콜리아'…교보문고 MD 추천 지금 이 책!

신재우 기자 2023. 10.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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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책 읽기 딱 좋은 날이다.

낙엽이 지고 바람이 부는 쓸쓸해지는 날 들 정신의 양식을 채울 때다.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추억을 공유한 채 지금은 제각기 서로 다른 비극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고향 친구들, 날실과 씨실처럼 오해와 이해를 반복하며 우정을 쌓아온 오랜 선후배들, 무심한 표정으로 뜨거운 손을 내밀었던 은사님들과 그들처럼 제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던 스승으로서의 바람, 사랑과 그리움 사이 어느 지점을 같이 거닐었던 인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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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멜랑콜리아 I-II(사진=민음사 제공) 2023.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책 읽기 딱 좋은 날이다. 낙엽이 지고 바람이 부는 쓸쓸해지는 날 들 정신의 양식을 채울 때다. 교보문고 MD가 추천한 지금 읽기 좋은 도서를 소개한다.

소설은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의 대표작 '멜랑콜리아 I-II'다. 노르웨이의 예술가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비극적 일생으로 그려 낸 인간 존재의 풍경 그리고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생명의 빛이 담겼다.

1853년 가을날 오후, 멋진 보랏빛 코듀로이 양복을 차려입고 자신의 운명을 결단해 줄 구데 선생을 기다리던 헤르테르비그는 돌연 착란에 사로잡힌다. 혹시 나더러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예술적 재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간이라고 하면 어떡해야 하나? 아니다, 나처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없다. 오직 나만이 제대로 된 그림을 그려 낼 수 있는 예술가이다! 그런데 얄궂게도 불안과 의심, 편집증적 망상 속으로 깊이 침잠해 가던 헤르테르비그의 눈앞에 또 다른 운명의 서광이 비친다. 바로 자기가 하숙하는 빈켈만 집안의 딸, 헬레네에게 완전히 매료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헤르테르비그의 두 가지 운명은 어둑한 영혼 속에 까마득히 잠들어 있던 파국을 향해 전진하기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사진=빅피시 제공) 2023.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역사/문화 분야에 관심 있다면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를 챙겨볼 만 하다. 53만 역사 유튜버 쏨작가의 첫 책으로, 오늘날 꼭 알아야 할 세계사 핵심을 스토리텔링으로 전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인 배경부터 미국이 강대국이 된 이유 등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정리했다.

임소미 교보문고 MD는 "수십 권에 달하는 책과 논문 등의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며 정확한 고증을 거침은 물론 현대에서 꼭 알아야 할 세계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선별했다"고 추천했다.

[서울=뉴시스]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사진=마이디어북스 제공) 2023.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에세이 분야는 정지아 작가의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가 꼽혔다. 애주가인 작가는 술과 사람에 관한 34편의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낸다. 사회주의자 아버지를 통해 처음 술의 세계를 접했던 달콤한 기억부터, 수배자의 신분을 숨기고 몰래 지리산에 올라 마셨던 위스키의 아찔한 추억까지 재미와 감동을 보장하는 도수 높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술잔을 부딪히며 벽을 허문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추억을 공유한 채 지금은 제각기 서로 다른 비극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고향 친구들, 날실과 씨실처럼 오해와 이해를 반복하며 우정을 쌓아온 오랜 선후배들, 무심한 표정으로 뜨거운 손을 내밀었던 은사님들과 그들처럼 제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었던 스승으로서의 바람, 사랑과 그리움 사이 어느 지점을 같이 거닐었던 인연까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가슴 깊이 보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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