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이차전지 핵심원료 ‘흑연’ 수출 통제…“불확실성 커져”

민정희 2023. 10. 21. 06: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핵심 자원에 대한 통제 조치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이번엔 이차전지의 핵심 광물인 흑연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수출을 금지하는 건 아니지만, 흑연은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아 자칫 공급 차질이 생길까 우리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흑연 물품 임시 수출 통제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수출 통제 대상은 고순도, 고강도, 고밀도 인조 흑연재와 제품 등 9개 품목입니다.

오는 12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서 흑연을 수출하는 사업자는 해당 품목을 수출할 때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중국 상무부는 일부 흑연 품목들이 군수용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보고 통제 목록에 넣었다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제는 이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광물인 흑연을, 사실상 중국이 장악한 상태란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으로 흑연 수입량의 93%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계열사가 탄자니아 등에서 흑연 조달을 추진 중이지만 몇 년 이후에나 가능해, 당장 대체 공급처를 찾기도 힘듭니다.

정부와 업계는 수출 '금지'가 아닌 '허가'인 만큼 당장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연 조달 기간이 늘어날 수 있고, 공급량이 줄면 이차전지 생산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승태/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 : "업계는 재고 파악과 함께 조치가 적용되는 12월 1일까지 추가 재고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초기 대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8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추가 조치에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한 만큼, 중국이 다른 핵심 광물로 전선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민정희 기자 (j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