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GS건설 총수 경영시대 여는 허윤홍 사장

정영희 기자 2023. 10. 21. 0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윤홍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 GS건설의 방향키를 쥐었다.

지난 20일 GS건설은 허윤홍(44·사진) 미래혁신대표(사장)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을 내세웠던 GS건설이 다른 계열사처럼 총수 책임경영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머니S는 지난 10년 동안 건설업계 최장수 CEO로 불리던 임병용 전 GS건설 부회장의 뒤를 잇는 신임 CEO 허윤홍 사장을 21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GS건설은 허윤홍 미래혁신대표가 신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로 2005년 GS건설에 입사, 2019년 신사업추진실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하며 신사업부문을 총괄했다. /사진 제공=GS건설
허윤홍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 GS건설의 방향키를 쥐었다. 지난 20일 GS건설은 허윤홍(44·사진) 미래혁신대표(사장)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79년생의 허 신임 CEO가 수장에 오르며 조직 전체가 '젊은 피'로의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은 앞서 지난 13일 40대 4명을 포함한 17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하며 '젊은 피'를 앞세운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전문경영인을 내세웠던 GS건설이 다른 계열사처럼 총수 책임경영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허 사장과 같은 GS그룹 4세 허준홍, 허세홍, 허서홍은 각각 삼양통상과 GS칼텍스 대표이사, GS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머니S는 지난 10년 동안 건설업계 최장수 CEO로 불리던 임병용 전 GS건설 부회장의 뒤를 잇는 신임 CEO 허윤홍 사장을 21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허 사장은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 사원으로 입사해 경영자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겨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3년 상무, 2016년 전무, 2019년 부사장에 오른 른 뒤 만 40세인 2019년 12월 미래혁신대표로 승진했다.

그가 새로운 CEO로 발탁된 배경에는 직접 담당한 신사업부문의 매출 신장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추진실장으로 해외시장 개발, 수처리사업, 모듈러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등을 추진해온 허 사장은 신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이래로 모듈러주택 산업 활성화와 해외수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만큼 해당 분야 성장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진 제공=GS건설

올해 4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공사 도중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역시 계기가 됐다. GS건설의 2023년은 가시밭길 자체였다. 붕괴 원인 중 하나로 시공 과정에서 철근 일부 누락이 지목되며 '순살 자이'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자이' 출범 이후 소비자 선호도에서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했다. 국토부는 영업정지 10개월 정지 검토라는 철퇴를 내렸다.

임 전 부회장은 사고 발생 3개월 만인 지난 7월 아파트 1666가구 전체 재시공을 결정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약속했다. 이에 따른 예상 비용은 5500여억원으로 올 상반기 결산 손실에 반영됐다. 주가가 폭락하고 신용평가사들은 앞다퉈 GS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GS건설의 평판 재건은 허 사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 급감과 재무 건전성 악화도 경고되고 있다. 전지훈 한국기업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직접 비용 부담 외에도 브랜드 인지도, 시공역량 등에 대한 부정 인식이 확산되고 신규 수주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사업 기반과 수주경쟁력 전반의 중대한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 사장이 주력 사업으로 이끌어온 신사업부문의 지속성장 가능성도 넘어야 할 산이다. 글로벌 불황으로 지난 2분기 GS건설 신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4510억원) 대비 46.8% 오른 6620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7조80억원)의 10%대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불안의 영향이 우려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