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미군’ 트래비스 킹, 탈영 일주일 전 ‘아동 성착취’ 시도했었다
무단 월북 두 달여 만에 북한서 추방돼 미국으로 돌아간 주한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23) 이병이 탈영 직전 아동 성 착취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킹 이병이 본국에서 8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그중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시도도 포함됐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육군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킹 이병은 지난 7월 10일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에게 금품을 대가로 노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17일 군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가던 중 인천공항에서 무단이탈했다. 그리고 이튿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향했다. 검찰은 킹 이병이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기 위해 미성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행위와 월북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킹 이병은 아동 성 착취 시도와 탈영 외에도 군 동료 폭행과 아동 음란물 소지·유포 등 총 8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에 머물던 시기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차 문을 발로 차 망가뜨린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고,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벌금을 내지 않아 지난 5월부터 48일간 노역했고 7월 10일 풀려났다. 이후 캠프 험프리스로 복귀한 킹 이병은 모 부대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보내져 추가 징계 절차를 밟고 군인 신분이 박탈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탈영 후 월북해 71일 만인 지난달 27일 추방 형식으로 풀려났다.
킹 이병의 어머니는 언론 앞에 나서 아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며 “무죄 추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어 “아들이 입대 전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한국에 파병을 가 있는 동안에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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