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퇴근" 웃음 찾은 NC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준PO 1차전 마운드 지킬까…플랜B는 신민혁·송명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 에릭 페디를 보유한 팀이다. 단기전에서 상대 선발이 누구더라도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카드. 이런 특급 에이스의 존재는 단기전에서 더욱 의미가 커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르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한 페디를 언제 내보내느냐, 혹은 언제 내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NC와 SSG 랜더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선발투수와 30명 엔트리는 1차전을 앞둔 21일 공개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차전에서 마무리한 NC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페디를 다시 기용할 계획이다. 단 시기는 불투명하다. 22일 1차전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뒤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페디는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타구에 맞고 교체되기 전까지 5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미 10월 10일 한화전에서 20승(6패)과 2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 MVP가 유력해졌다. 그런데 개인 성적이 아니라 팀을 위해 등판한 16일 경기에서 그만 오른팔을 다치고 말았다.
고종욱의 강습타구가 페디의 오른팔을 때렸다. 그대로 주저앉은 페디는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병원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 덕분에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었다. 간단한 운동은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듯 19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다.
NC가 페디를 16일 경기에 투입한 것은 3위를 노리는 승부수였다. KIA와 마지막 2연전을 다 잡으면 3위를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에이스 카드를 꺼냈는데 페디가 다친데다 경기마저 2-4로 역전패했다. 최종 순위 4위가 되면서 1차전은 태너 털리가 등판했고, 2차전은 송명기가 등판할 예정이었다.
사실 부상이 아니었어도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등판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16일 경기 후 단 사흘만 쉬고 2차전에 나서야 했다. NC는 19일 1차전을 14-9로 이기고 페디 없이 첫 단계를 통과했다.
강인권 감독은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페디의 상태에 대해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좋은 상태다. 내일 훈련하고 한번 더 상태를 지켜보면서 언제 등판할지는 그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이야기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아직은 복귀일을 단정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태도가 엿보였다. 페디는 19일 경기를 선수단과 함께했다. 늘 하던 대로 홈런이 나오면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상태를 짐작하기 어렵다. 강인권 감독의 발언까지 감안하면, '페디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맡는다'는 확실한 신호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태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했으니 '페디 없는' NC의 플랜B는 국내 선발투수가 맡아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선발로 내정됐던 송명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민혁이 유력한 후보다.
송명기는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에 등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는 7이닝 7피안타(2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 4자책점에 그쳤다. 이 가운데 한 경기가 8일 SSG전(4⅓이닝 3실점 2자책점)이다. 마지막 등판으로부터 6일을 푹 쉬었다.
신민혁은 17일 KIA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4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을 3.98까지 끌어내렸다. 송명기와 마찬가지로 선발과 불펜을 모두 맡았다. 10월 4경기 가운데 첫 3경기에서 9⅓이닝 11피안타(1홈런) 10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정규시즌 최정전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22일 1차전을 맡게 되면 나흘 휴식 후 등판이 된다.
한편 NC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투수였던 태너는 19일 두산 타선에 4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5실점하며 고전했다. 한 이닝 대량 실점은 없었지만 1회부터 3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줬다. 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교체됐고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이 5점으로 늘었다.
태너는 정규시즌에서는 11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계산이 서는' 투수였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는 불안하기만 했다. 페디의 뒤를 받칠 선수로 돌아와야 NC의 도전도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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