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베커, 20세 루네와 손잡아…“코치로서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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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베커(56·독일)의 삶엔 파란만장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테니스 천재로 불렸던 베커는 은퇴한 뒤엔 프로 포커 선수로 변신했다.
ATP투어는 20일 베커가 홀게르 루네(20·덴마크)의 코치를 맡는다고 전했다.
베커는 "루네가 먼저 코치직을 제안했다"면서 "나는 오랫동안 그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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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베커(56·독일)의 삶엔 파란만장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테니스 슈퍼스타, 포커 선수, 유능한 코치, 그리고 징역살이.
베커는 1984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17세 7개월의 나이에 메이저대회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최연소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자. 베커는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시선을 끌어모았다. 1984년 첫 출전이었던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8강에 진출했다.
베커는 메이저대회에서 6차례 우승, 4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1999년 은퇴했다. 통산 우승은 49회이며 1991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선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3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베커의 통산 상금은 2508만956달러(약 340억 원). 은퇴한 뒤 24년이 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거금이다.
테니스 천재로 불렸던 베커는 은퇴한 뒤엔 프로 포커 선수로 변신했다. 두뇌회전이 빠른 베커는 포커로 한 해 10만 달러 이상을 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13년 코트로 돌아왔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코치로 3년 간 동행했고 메이저대회 6회를 포함해 모두 25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2016년 조코비치는 커리어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그런데 나락으로 떨어졌다. 각종 사업, 투자로 인해 빚이 늘어났고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2017년 1400만 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갚지 못해 파산했다. 그리고 2019년엔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자산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고, 2022년 영국법원은 베커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베커는 8개월 동안 수감됐으며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베커가 코트로 돌아온다. ATP투어는 20일 베커가 홀게르 루네(20·덴마크)의 코치를 맡는다고 전했다. 루네는 세계랭킹 6위. 그러나 지난 7월 윔블던 이후엔 1승에 그치는 슬럼프에 빠져 있다. 동갑내기인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위협할 적수로 꼽히는 루네는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베커를 선택했다. 조코비치와 영광의 시간을 보냈던 베커에겐 추락한 이미지를 되찾을 좋은 기회다.
베커는 "루네가 먼저 코치직을 제안했다"면서 "나는 오랫동안 그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베커는 "루네의 훈련캠프에서 그의 어머니, 스태프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제 루네를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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