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피의자 신분 소환…금감원 “신속 엄정 수사”
[앵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금융감독원이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KBS 취재결과 김 전 의장을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다음 주 월요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김 전 의장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세조종 같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경우 수사의 엄정함 만큼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속도를 더 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이 아닌 금감원 특사경 수사 단계에서 대기업 총수급을 피의자로 공개 소환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자신감을 드러낸 건데,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 인수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는 등 상당 부분 개입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당시 인수 과정을 주도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며 김 전 의장에 대한 혐의 입증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의 지분 취득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금감원은 카카오와 특수 관계로 의심되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김 전 의장 소환과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금감원 수사가 예상보다도 더 빨라진데 대해 당혹감도 읽힙니다.
카카오 주가는 어제 3% 넘게 하락하며 4만 원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카카오 임원진이 시세조종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이어가기 어려울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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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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