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마케팅에 돈 풀자…광고업계, 3분기 실적 호조 예고

김종윤 기자 2023. 10. 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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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겨내고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중국, 유럽 등 해외 실적도 다시 본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반기 들어 실적 확보를 위해 비용 집행을 조금씩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는 4분기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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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하반기부터 마케팅 늘려…계열 물량 증가 호조
"해외 실적 성장 지속…2024년 파리올림픽 특수 기대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새로운 갤럭시 제품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디지털 옥외 광고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대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중국 청두 타이쿠리 등에서 '조인 더 플립 사이드'(Join the flip side·플립과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디지털 광고를 시작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의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2023.7.16/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광고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겨내고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한 광고주들이 다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북미, 중국, 유럽 등 해외 실적도 다시 본궤도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21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제일기획(030000)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931억원) 대비 0.4% 증가한 935억원이다. 흥국증권은 이노션(214320)의 3분기 영업이익을 38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363억원) 대비 6.8% 늘어난 실적이다.

국내 광고주들은 상반기에 경기 위축을 우려해 마케팅 비용을 축소했다. 하반기 들어 실적 확보를 위해 비용 집행을 조금씩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3분기 광고경기전망지수(KAI) 동향은 △7월 99.1 △8월 108.4 △9월 106.7로 조사됐다. KAI는 광고주가 지출을 전월 대비 늘린다고 답한 비율이 많으면 100을 넘는다. 반대면 100 미만이다.

실적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해외시장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제일기획의 3분기 북미와 중국의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이노션의 유럽과 미주의 매출총이익 성장률을 11.2%, 10.6%로 내놨다.

올해 해외 매출 확대 노력은 꾸준했다. 올초 제일기획은 모로코에 마그레브 법인을 세웠다. 마그레브는 리비아·튀니지·알제리·모로코 등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 지역을 뜻한다. 이노션도 태국 최대 리테일 그룹인 시암 피왓(Siam Piwat) 그룹과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부적인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신규 인력을 대거 충원해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올해 상반기 급여는 3970억원으로 전년 동기(3529억원) 대비 12.4% 늘었다. 같은 기간 이노션의 인건비도 2059억원에서 2297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투자로 상승 폭이 컸던 판관비는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며 "하반기엔 비용 효율화로 이익 확보에 유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는 4분기 이후다. 이노션은 신차 출시 등 계열 물량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엔 대형 특수인 파리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시장의 역성장 추세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리올림픽은 유럽 지역의 광고 수요를 회복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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