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사우디서 큰 관심"…尹대통령과 신시장 뚫는 K방산·건설기계[이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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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한다.
첫 나흘 동안은 사우디 리야드를, 이어 24·25일 양일에는 카타르 도하를 각각 국빈 방문한다.
이어 "즉각적인 수익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전례 없던 시스템·장비다 보니 고객사 관심도 높은 게 사실"이라며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등에 중장비를 발주한 사우디 네옴시티 측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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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한다. 첫 나흘 동안은 사우디 리야드를, 이어 24·25일 양일에는 카타르 도하를 각각 국빈 방문한다. 한국 정상의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디 순방에는 130명, 카타르 순방에는 5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건설·조선·원전 등 전통적인 사업 협력 모델 외에도 신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인의 참여가 눈에 띈다.
한화그룹에서는 총 3명의 경영진이 이번 사절단에 합류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사우디 일정을 함께 한다. 카타르에는 현지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주문 협상 중인 한화오션 김종서 사장만이 합류한다. 장시간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카타르와의 조선업 파트너십보다 점차 강화하는 사우디와의 방산협력에 무게를 둔 파견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주요 군수물자를 미국에 의존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15년 사우디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실권자가 된 이후인 지난해까지 장관직을 겸했을 정도로 자국 안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2019년과 지난해 한국을 찾았을 때도 방산분야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뿐 아니라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김영주 풍산 부사장 등도 이번 순방길에 동행한다. 사우디 방산 수출이 머지않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기대감이다.
HD현대에서도 다수 경영진이 간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박승용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류근찬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변석점 HD현대건설기계 상무, 김도균 HD현대일렉트릭 상무 등 6개 사업회사에서 각각 1명 씩 동행하는 셈이다. 정 사장과 류 전무만이 모든 순방일정을 같이 하며 나머지는 사업적 유관성이 큰 국가만 찾게 된다.
주목되는 곳은 HD현대건설기계다. HD현대는 사우디와 오랜 기간 조선·에너지분야 중심의 협력을 이어왔다. 건설기계 사업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중요성이 높아진 시장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 탈피하고 첨단기술 및 관광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 토목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평가되는 네옴시티는 1조달러가 투입돼 서울의 43배 크기의 신도시 프로젝트다.
HD현대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등을 주축으로 글로벌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원격·무인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관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콘셉트X2(Concept-X2)는 드론을 통해 지형을 측량한 뒤 저장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공사 계획을 수립하는 무인 건설기계 체계다.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 스스로 작업을 한다. 콘셉트X 전용 장비는 운전석 자체가 없다. 전례 없던 사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사우디 네옴시티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는 "HD현대는 무인·자동화 시연을 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경쟁사도 원격제어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즉각적인 수익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전례 없던 시스템·장비다 보니 고객사 관심도 높은 게 사실"이라며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등에 중장비를 발주한 사우디 네옴시티 측도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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