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왕 서진용 있기에…SSG, 지난해와 다른 뒷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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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올해에는 뒷문에 대한 걱정없이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다.
지난해 SSG의 마무리 투수는 김택형에서 서진용, 문승원으로 바뀌었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서진용은 "이제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내가 마무리 투수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구원왕 다운 모습을 가을야구 무대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많이 맞아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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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가 올해에는 뒷문에 대한 걱정없이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다. 구원왕에 오른 서진용이 든든하다.
SSG는 지난해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SSG에 가장 큰 고민을 안긴 것은 마무리 투수였다. 뒷문을 지켜줄 확고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지난해 SSG의 마무리 투수는 김택형에서 서진용, 문승원으로 바뀌었지만 누구 하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원형 SSG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한 선수에게 맡기기보다 상황에 맞게 기용하기로 했다"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다.
당시 1차전부터 SSG는 뒷문 불안을 노출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흐름 속에 5-4로 앞섰지만, 9회 다시 역전당했다. 9회 동점으로 따라갔지만 10회 결승점을 내주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선발 자원인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를 불펜으로 투입하고도 당한 패배였다.
결국 키움 히어로즈를 4승 2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SSG는 1차전을 내주면서 아찔함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뒷문 단속에 어느 때보다 자신이 있다. 서진용이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있다.
줄기차게 기회를 얻으면서도 마무리 투수로 확실하게 신뢰를 다지지 못했던 서진용은 올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69경기에 나서 42세이브(5승 4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시즌 개막부터 5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8월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거둘 때까지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를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았다.
9월에는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좋았을 때 밸런스를 되찾으면서 시즌 막판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막판 5경기에서 1승, 4세이브를 거두면서 자신감도 다시 끌어올렸다.
서진용은 "후반기가 되고 체력이 떨어질수록 몸으로 힘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힘이 떨어진 것이 아니니 단순하게 던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상체에 힘을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힘이 들어가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너무 좋은 밸런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았을 때 영상을 계속 보면서 '이 느낌을 찾자'고 했는데 찾게 됐다. 자신감도 되찾았고, 구속도 다시 올라왔다"며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기대가 더 크다"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진용은 포스트시즌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적이 없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도 승이나 세이브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44로 썩 좋지 못하다.
그러나 구원왕에 등극한 올해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서진용은 "이제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내가 마무리 투수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구원왕 다운 모습을 가을야구 무대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많이 맞아봐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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