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이스 '페디'의 컨디션과 홈런 잦은 '문학구장'…준PO 가를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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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과연 정상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있을까.
또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오는 문학구장(인천 SSG 랜더스필드)은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까.
NC가 올 시즌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슈퍼에이스 페디의 존재 덕이었다.
페디 이후의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은 NC로서는 페디를 한 번이라도 더 등판시켜야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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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정규시즌 홈런 1위지만 '피홈런'도 고려해야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과연 정상 컨디션으로 등판할 수 있을까. 또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오는 문학구장(인천 SSG 랜더스필드)은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까.
정규시즌 3위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자 NC는 22일부터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리즈의 키워드는 페디와 홈런,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NC가 올 시즌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슈퍼에이스 페디의 존재 덕이었다.
페디는 30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 등의 괴물같은 기록을 남겼다. 역대 5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한 것은 물론,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부상을 당했다. 타구에 오른팔 전완근 부위를 통타당했고,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초 NC는 페디를 내세워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짓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페디를 가동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페디가 나왔던 그 경기를 패한 NC는 결국 4위로 페디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했다.
다행히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페디의 컨디션은 불확실하다. 당장 1차전에 페디를 등판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페디 이후의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은 NC로서는 페디를 한 번이라도 더 등판시켜야하는 입장이다. 혹여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1차전 선발이 나서게 되며, 5차전 이전에 끝나면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페디를 내세울 수 있다. 그렇기에 페디의 1차전 등판 유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더구나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최종 승리 확률이 87.5%(28/32)에 달했기 때문에 더더욱 페디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홈런'이다. 이번 시리즈의 1, 2, 5차전은 KBO리그에서 SSG의 홈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이 구장은 좌우 펜스 거리가 95m, 중앙 펜스 거리가 120m로 KBO리그 10개 구단의 '메인 홈구장' 중 가장 규모가 작다.
SSG가 최근 3시즌 연속 팀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에도 홈 구장의 영향이 적지 않다. 올 시즌만 봐도 SSG는 홈에선 77홈런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지만 원정에선 48홈런으로 5위에 그쳤다.
단기전에서 홈런의 힘은 상당하다. 승부의 흐름을 단순간에 뒤엎어버릴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당장 NC와 두산의 와일드카드전만 봐도 0-3으로 끌려가던 NC가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만 작은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양 팀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다. 홈팀인 SSG에게 꼭 유리한 조건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SSG에는 최정, 최주환 뿐 아니라 한유섬, 하재훈, 전의산 등도 언제든 담장을 넘길 힘을 가지고 있는 타자들이다.
반면 NC 역시도 제이슨 마틴을 필두로 박건우, 김주원, 권희동 등이 '한방'을 갖추고 있으며, 와일드카드전의 히어로 서호철과 김형준은 이미 가을야구에서 '손맛'을 봤다.
작은 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이 먼저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중요한 순간 흐름을 가져올 지를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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