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금메달' 엔리케 감독도 확인! 돌아온 LEE에 만족 "중앙, 9번, 윙어로도 뛴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강인의 금메달이 파리 생제르맹 곳곳을 수놓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20일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강인을 조명했다. 무엇보다 파리 생제르맹의 허가를 받아 참가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하던 금메달을 획득해오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반기는 모습이었다.
이달 초 이강인이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끝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을 때 이미 파리 생제르맹은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전현직 선수들이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달면서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이 가져온 실물 금메달에도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의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하는 방식으로 인디안밥을 택했다. 두 줄로 선 사이로 이강인이 지나가면 등을 때리며 기뻐하는 장난이다. 맞는 이강인부터 때리는 동료들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강인은 이제 실전을 준비한다. 이강인은 오는 22일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파리 생제르맹은 현재 3위로 하루빨리 선두를 탈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일정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한 이강인은 확실하게 중용될 카드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합류가 반갑다. 경기 하루 전 진행한 스트라스부르전 기자회견에 나선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 활용법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하며 자신의 수준을 잘 보여줬다. 그와 함께해서 아주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술에서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에 가깝다. 하지만 9번으로 뛸 수 있고 측면에서도 가능하다"면서 "이강인은 골을 넣으면서 마지막 패스도 할 줄 안다. 우리와 함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멀티성에 합격점을 줬다.
이강인의 포지션에 대해 질문이 나올 만큼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고 주로 윙포워드로 뛰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좌우를 맡고 최전방은 곤살로 하무스가 유력하다. 이강인이 뛸 자리는 2선 중앙이 될 전망이다.
이 자리는 마르코 베라티가 카타르 알 아라비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으로 이강인의 능력이면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 파리 생제르맹의 단점은 좋은 최전방 공격수에게 창의성 넘치는 패스를 연결하지 못하는 데 있다. 패스와 킥이 좋은 이강인이라면 해법이 될 수 있다.
베라티 외에도 구멍은 더 있다. 이강인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중앙을 맡았던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최근 부상을 당했다. 스트라스부르전은 결장에 무게가 실린다. 에메리 자리라면 이강인에게 기대하는 바가 분명할 전망이다.
요즘 이강인이라면 어디에 둬도 제몫 이상을 해낸다. 이미 A매치 동안 클리스만호에서도 확고한 한 위치에서 뛰었다기보다는 자유롭게 스위칭을 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튀니지전에서는 후반 한 번의 기회를 골로 만들더니 상대 문전에서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승리로 굳히는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베트남전에서도 이강인은 더욱 날라다녔다. 전반 5분 만에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더니 4-0으로 앞선 후반 24분엔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 골에 프랑스 언론 '풋메르카토'는 "아름다운 감아차기 슛으로 넣은 아름다운 골"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자신감을 한껏 얻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갔다. 이제는 소속팀에서 확실하게 주전을 따내야 하는 이강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신감 부분을 충전했다. 9~10월에 걸친 대표팀 활약으로 이강인은 앞으로 파리 생제르맹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주전 입지를 다지면 자연스럽게 이적설도 잠잠해질 수 있다. 이강인이 프랑스로 돌아간 날 스페인 매체 토도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에 합류하기 전 마요르카에서 뛰는 등 스페인 축구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현재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재능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시에다드는 이강인의 절친인 일본 국가대표 구보 다케후사가 이끄는 팀이다. 스페인은 이강인이 부상과 대표팀 일정으로 파리 생제르맹에서 보낸 시간이 짧음에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판단한 듯 "스페인으로 복귀가 예상보다 가까울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물론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좋다. 토도 피차헤스는 "소시에다드가 이강인을 귀중한 영입 선수이자, 미래를 위한 중요한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시에다드 이사진은 이강인을 매우 매력적인 계약 옵션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은 다음 시즌을 위해 스쿼드를 강화하고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고 수준 경쟁팀으로 남으려는 소시에다드의 야망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이강인이 자리 잡고 뛰어야 할 곳은 파리 생제르맹이다. 기회는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주말 스트라스부르전이 끝나면 26일에는 이탈리아 명가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이 기다린다. A매치 직후 주중 경기이고 빅클럽과 대결이라 이강인의 활용은 무조건 나올 수밖에 없다.
팬들도 이강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최고 인기 선수라는 지표를 확인했다. 프랑스 언론인 압델라 불마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건 이강인이다. 킬리안 음바페보다도 약간 앞서 있다"라고 했다.
이를 인용해 프랑스 언론 '비인스포츠'도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와 네이마르의 이탈에도 수준 높은 선수들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제공했다. 그러는 사이 라커룸 역할도 달라졌다"며 "아마 파리 생제르맹의 팬들은 유니폼 마킹을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음바페는 여전히 유니폼 판매 수요가 상당하다. 그러나 새로 합류한 이강인에게 최고 자리를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스페인 '마르카'도 "현재 파리 생제르맹에서 유니폼을 가장 많이 판매한 선수는 마요르카에서 이적한 이강인이다. 이강인을 막 영입했던 7월 말 서울에서 유니폼을 판매했을 때 구매하려는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다"고 이강인의 스타성을 주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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