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컴백+초절정 인기' 이강인, 선발 복귀 예고...금메달+유니폼 판매 1위에 기대감도 ↑-동료들은 '인디안~밥'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금메달을 들고 돌아온 이강인은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선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스트라스부르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를 치른다. PSG는 승점 15점(4승 3무 1패)으로 3위에, 스트라스부르는 승점 10점(3승 1무 4패)으로 11위에 올라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예상했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혹은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 우려가 있는 2006년생 워렌 자이르-에메리, 중원 핵심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에 없었고 대신 이강인이 포함됐다.
이강인은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왔다. 프리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리그앙 첫 경기인 로리앙전부터 선발 기회를 얻었다. 공 터치 85회, 슈팅 3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시도 12회), 롱패스 성공 3회(시도 5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리그앙 사무국은 찬사를 보냈다. "벤피카에서 영입된 하무스가 동료 신입생 아센시오, 이강인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은 일찌감치 개막전에서 합을 맞췄다"고 리뷰를 하면서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로 꼽았다. 인상을 남긴 이강인은 음바페 복귀, 뎀벨레 합류에도 선발 자리를 지켰다. 이번엔 우측 윙어가 아닌 좌측 윙어였다.
툴루즈와 경기에서도 선발이었다. 51분만 소화한 이강인은 공 터치가 27회에 불과했고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6%(19회 시도, 15회 성공),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2회(4회 시도), 태클 1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나간 뒤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실점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이강인을 향한 평점은 박했다.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에게 평점 4점을 줬다. 루이스와 함께 최저 평점이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5.5점을 줬다. 뤼카(5.0점)가 최하 평점이었고, 그다음이 이강인과 파비안 루이스였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대단한 활동력을 보였다. 그는 전반전에 공을 잃지 않고 역습을 이끌었으며 드리블 기술은 툴루즈의 수비벽을 여러 번 깨뜨리게끔 했다. PSG의 점유율 경기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더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경기를 위해서 후반 초반에 떠나야 했다"라고 평했다.
이후 부상을 입은 이강인은 재활에 집중을 하다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끝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차출 과정은 쉽지 않았다. 기존 마요르카와 진행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여부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했다. PSG 입장에서 이강인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다면, 군문제가 해결되는 장점이 있지만, 일정 기간 선수를 차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결국 합류를 해 금메달에 공을 세웠다. 금메달 혜택으로 군 면제가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료 후 클린스만호에 소집돼 대한민국으로 왔다. 환대 속 귀국한 이강인은 튀니지, 베트남과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튀니지전 흐름을 바꾸는 2골을 넣었다. 튀니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을 때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이어 추가 득점으로 2-0을 만들었다. 이강인 멀티골 이후 한국은 폭주했고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준 이강인은 베트남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완벽한 공 컨트롤로 베트남 수비를 따돌렸다. 이재성, 손흥민과 연계를 통해 베트남 수비를 파괴했다. 김민재 선제골에 도움을 올렸고 이후에도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압도적인 한국의 흐름 속 4-0이 된 상황에서 이강인은 득점을 터트렸다.
황희찬이 돌파한 게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수비를 제쳐낸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어퍼컷을 하며 포효를 했다. 본인의 A매치 3호 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이강인 골 이후 정우영 득점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6-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이번 A매치를 통해서 이젠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레알 마요르카에서 확실히 성장한 뒤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성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군 면제까지 했다. 이젠 대표팀에서 입지까지 탄탄히 다졌다.
모든 걸 얻고 PSG로 돌아오는 이강인은 19일 개인 SNS를 통해 "한달 전 파리를 떠나 항저우에 도착해 U-23팀(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고 서울 그리고 수원에서 팀원들이랑 함께 또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파리로 왔네요. 한달 동안 저와 함께한 친구들, 형들, 스태프들 그리고 쌤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기운을 주시는 팬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PSG로 돌아간 이강인은 이제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전망은 긍정적이었다. '풋 메르카토'는 19일 "이강인은 한 달 넘게 PSG와 떨어져 태극전사들과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는 PSG에 좋은 징조다"라며 이강인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어 "이강인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그는 튀니지를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베트남을 상대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두 번의 눈부신 활약은 현재로서 확신이 없는 PSG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프랑스 'LE 10 SPORT'는 18일 "최근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스타가 된 이강인이 PSG로 복귀한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지 고민이 들 것이다. 이강인은 최근 인상적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기용 여부에 고민이 클 것이다.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 이강인, 음바페, 뎀벨레, 하무스, 콜로 무아니, 아센시오 중 누구를 선발로 넣을지 선택을 해야 한다. 이강인을 선발로 쓸지,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할지는 지켜볼 일이다"고 하기도 했다.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프랑스 블루'는 20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이강인은 중원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다. 돌아온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은 크다. 이강인은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다"고 했다. 이강인의 능력과 함께 인기를 언급한 것이다.
프랑스 'RTLSport'의 압델라흐 불마 기자도 20일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는 킬리안 음바페보다 약간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에 '스포츠 키다'는 "이강인은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지만 PSG의 상업적 자산임을 보여주고 있다. 음바페를 생각하면 다소 놀라운 일이다. 음바페는 세계 축구계의 가장 큰 슈퍼스타 중 한 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마케팅에 대한 성공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 호조는 아시아 축구계의 지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아시아 차세대 스타로 여겨지며 같은 국적의 손흥민의 뒤를 이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를 이기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 블루'는 부상을 당한 후에 아시안게임에 참여해 많이 보지 못했으나 군 면제를 받은 건 기쁜 일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빨리 보고 싶을 것이다. 패스가 좋고 시야가 좋다. 좋은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는 윙어인데 이번에 미드필더에 배치할 것이다. 창의성을 발휘하길 원한다. 이강인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PSG가 부족했던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다. 시작부터 완벽하진 않아도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해답이 될 수 있고 기대감이 정말 크다"고 했다.
뉴캐슬전 이후 엔리케 감독은 거대한 비판에 직면했다. 이해할 수 없는 전술도 도마에 올랐다. 충격 대패 이후 UEFA는 "PSG에 잊을 수 없는 밤이다. 엔리케 감독은 공격적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역효과를 냈다. 마르퀴뇨스 실수 속 나온 선제 실점은 뉴캐슬에 분위기를 줬고 PSG는 회복하지 못했다. 뤼카 추격골은 역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셰어 골로 뉴캐슬 홈은 꿈과 같은 밤을 보냈다. PSG는 AC밀란과 대결이 정말 중요해 보인다"고 평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PSG는 뉴캐슬은 과소평가했다. 큰 무대에선 전술적으로 성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 분위기가 이런 경기장에선 더욱 그렇다. 4-2-4 포메이션으로 인해 중원이 가벼워졌다"고 엔리케 감독 전술을 지적했다. 과거 PSG, 뉴캐슬 모두에서 뛰었던 다비드 지놀라는 "엔리케 감독은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비티냐가 들어오니까 창의성을 더했다. PSG가 놓친 점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였던 시드니 구부는 "PSG는 뉴캐슬보다 9km 덜 뛰었다. 승리 자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하무스는 프랑스 '카날 플러스'를 통해 "우리의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뉴캐슬은 정말 좋은 팀이었다. 실망감이 크지만 악몽과 같지는 않다. 기회를 얻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오늘은 뉴캐슬의 날이었다. 뉴캐슬이 더 날카로움을 보이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뤼카는 "이건 UCL이다. 에너지와 임팩트가 없으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다음 경기부터 많은 걸 바꿔야 하고 더 강렬하게 시작해야 한다. 4-2-4 포메이션은 엔리케 감독의 선택이었다. 수비에 압박을 가하려고도 했다. 효과가 있기도 했고 없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워렌 자이르-에미리는 "우린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뉴캐슬은 잘 압박했다. 오늘 우리 실수를 돌아보고 개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엔리케 감독은 "처음 시작은 좋았다. 뉴캐슬 압박에 잘 대처했고 뎀벨레가 일찍이 기회를 받기도 했다. 점수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뉴캐슬이 잘하긴 했어도 1-4 대패는 가혹하다. 4-2-4 포메이션을 쓴 건 그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렌을 잡고 도르트문트까지 이겼어도 더 많은 승리와 개선된 경기력이 요구된다. 파트리크 비에이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스트라스부르를 잡고 반등 발판을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엔리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우리와 함께 하면서 이미 자신의 수준을 보여줬다. 이강인과 함께 해서 매우 기쁘다"며 극찬을 먼저 남겼다. 이강인의 기용법에 대해서 "우리의 시스템에서 이강인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에 더 가깝다. 하지만 이강인은 9번 역할이나 윙어로도 뛸 수 있다. 이강인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골을 넣고, 마지막 패스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기대감이 큰 게 확인됐다.
한편 PSG 동료들은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이강인을 격렬히 축하해줬다. PSG는 20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훈련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PSG 선수단은 금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온 이강인에게 인디안밥을 해주며 축하해주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었다. PSG는 또한 이강인이 금메달을 들고 찍은 사진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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