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총동원령 시위 확산…미국인 인질 2명 석방
[앵커]
하마스가 무슬림 총동원령을 내린 이후 중동을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반미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교회와 난민촌까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이 이어진 가운데, 하마스는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팔레스타인기를 든 시위대가 거리를 활보합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칩니다.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무슬림 총동원령을 내린 이후, 반이스라엘과 반미시위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파키스탄 : "이것은 정치적 문제도, 어느 정당의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각 19일 밤에는 피란민 5백 명이 대피해 있던 가자지구 북부 그리스 정교회가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교회 피란민 : "(집도 무너졌고) 남아 있는 곳이 없어요! 저는 가자의 기독교인입니다. 당신들은 가자지구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폭격하고 있어요!"]
북부 난민촌도 공습으로 20명 가까이 숨졌고, 피란민 백십만 명이 몰린 남부지역에도 폭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0일까지 최소 4,137명이 숨지고, 13,1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1,4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돼 양측 사망자는 5천5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풀려난 미국인 모녀는 유대 명절을 지내려고 이스라엘에 왔다가 지난 7일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인질 석방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 매체는 인질 석방이 하마스가 지상전을 피하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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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min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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