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은 처음이지?’ 송영진 감독이 세우는 최초의 진기록

최창환 2023. 10. 21.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홍석(LG)만 친정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

송영진 KT 감독 역시 친정을 상대로 진기록을 세우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송영진 감독도 친정을 상대로 사령탑 데뷔 경기를 치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최창환 기자] 양홍석(LG)만 친정을 상대하는 게 아니다. 송영진 KT 감독 역시 친정을 상대로 진기록을 세우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오프시즌에 FA 자격을 취득, LG와 계약한 양홍석이 이적 후 치르는 첫 경기다. 양홍석은 2017 드래프트 2순위로 KT에 선발돼 리그 최정상급 포워드로 성장, FA 대박까지 터뜨렸다. 공교롭게 친정 KT를 상대로 LG 데뷔 경기를 갖는다.

송영진 감독도 친정을 상대로 사령탑 데뷔 경기를 치른다. 중앙대 시절 김주성(DB 감독)과 트윈타워를 구축했던 송영진 감독은 2001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2005년 FA 현주엽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LG를 떠나 부산 KTF(현 수원 KT) 유니폼을 입었다.

송영진 감독은 LG 시절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이적 후 기량발전상(2005-2006시즌)을 수상하는 등 기량이 만개했다. 통산 606경기 가운데 431경기를 KT 소속으로 치렀고, 제2의 농구 인생을 만든 KT에서 사령탑까지 맡았다.

감독대행 포함 데뷔 경기에서 친정을 만난 감독은 4명 있었다. ‘농구 대통령’ 허재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실업 시절 ‘기아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허재 감독은 전주 KCC(현 부산 KCC) 2대 감독으로 선임돼 2005년 10월 22일 감독 데뷔 경기를 치렀는데, 상대는 기아의 후신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였다. 허재 감독은 모비스를 89-75로 꺾으며 기분 좋게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조성원, 전희철 감독 역시 데뷔 경기에서 만난 친정을 상대로 사령탑 첫 승을 따냈다. 4명 가운데 유일하게 패한 이는 조동현 감독이다. 조동현 감독은 KT 감독을 맡았던 2015-2016시즌 첫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났고, 77-86으로 패했다.

사령탑 데뷔 경기에서 친정을 만나는 건 5번째 사례지만, 이 가운데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은 송영진 감독이 최초다. “그 부분은 생각 못하고 있었다”라며 웃은 송영진 감독은 “연습경기할 때도 떨렸다. 컵대회를 치를 때는 감독님들이 많은 고민을 하며 팀을 운영하셨다는 것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서울 SK, KCC의 양강 체제를 견제할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시즌 초반은 완전체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문성곤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개막전에 결장하는 데다 군 복무 중인 허훈은 2라운드에 돌아온다.

하윤기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패리스 배스가 컵대회에서 폭발력을 보여준 것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배스는 컵대회에서 내외곽을 오가며 3경기 평균 26.7점 7.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송영진 감독은 “배스는 기대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들이 빠진 상태에서 오프시즌을 보냈지만, 그 사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 중점을 뒀다. 갑자기 속공 1위가 될 순 없겠지만, 올 시즌은 수비에 중점을 둔 빠른 농구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BL 출범 후 친정과 첫 대결을 가진 감독 데뷔 또는 감독대행들의 승률은 .470(8승 9패)이다. 김상식, 김영만, 김승기 감독은 감독대행 신분으로 친정과 처음 만났다. 이상범, 추승균, 김주성, 이규섭, 정재훈, 김병철은 데뷔한 팀에서 감독대행 첫 경기를 치렀다.

프로 출범 기준 데뷔 팀을 상대한 감독 * 대행·전신 포함, 괄호 안은 데뷔 팀 만나기까지 소요된 경기
허재(1경기) 2005.10.22 vs 모비스 89-75 승
강양택(6경기) 2006.11.26 vs 삼성 68-83 패
김상식(8경기) 2006.12.24 vs KTF 66-83 패
유도훈(8경기) 2007.02.24 vs KCC 90-78 승
강동희(4경기) 2009.10.24 vs 모비스 84-96 패
문경은(2경기) 2011.10.15 vs 삼성 81-85 패
김상준(6경기) 2011.10.27 vs 동부 76-81 패
김영만(5경기) 2014.02.06 vs 모비스 61-58 승
이상민(4경기) 2014.10.18 vs KCC 74-94 패
조동현(1경기) 2015.09.12 vs 전자랜드 77-86 패
김승기(9경기) 2015.10.07 vs 삼성 94-82 승
현주엽(3경기) 2017.10.19 vs SK 70-86 패
서동철(4경기) 2018.10.21 vs 삼성 105-98 승
조성원(1경기) 2020.1010 vs KCC 78-73 승
전희철(1경기) 2021.10.09 vs 오리온 105-87 승
은희석(4경기) 2022.10.22 vs KGC 81-82 패
조상현(4경기) 2022.10.24 vs KT 85-66 승
송영진(1경기) 2023.10.21 vs LG ?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KBL PHOTOS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