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는 그래도 수익권인데… 바닥 뚫고 또 뚫는 中 펀드, 어찌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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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수익률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는 글로벌 모두 부진하지만, 북미·유럽·일본·인도 등 주요국 투자 펀드들은 그래도 연초 대비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함께 G2로 불리는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0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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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악재’ 중국 투자 펀드는 -15.01%
IMF, 中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낮춰
올해 들어 중국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수익률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는 글로벌 모두 부진하지만, 북미·유럽·일본·인도 등 주요국 투자 펀드들은 그래도 연초 대비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독 G2로 성장했던 중국 펀드만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부동산 침체를 경고하며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3.44%(10월 19일 기준)로 집계됐다. 지역·국가별로 보면 북미 34.47%, 유럽 3.31%, 일본 21.31%, 인도 18.75%, 베트남 13.18%, 브라질 13.23% 등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부진 흐름을 지속하는 녹록지 않은 국면에도 대부분의 해외 주식형 펀드가 연초 대비 10% 넘는 수익률을 유지 중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현재 16.3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미국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조정 장세를 맞고 있기는 하나 그래도 상반기 쌓아놓은 수익이 있어 버티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함께 G2로 불리는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01%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극심한 부동산 침체와 소비 둔화 등의 여파로 경제 전반이 휘청이고 있다. 이런 경기 한파가 펀드 성과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부동산은 중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통했다. 그러나 무분별한 공급 과잉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에버그랜드(헝다)·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았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중국의 미분양 주택 연면적은 6억4800만㎡에 달한다. 로이터 통신은 평균 주택 면적인 90㎡를 기준으로 하면 720만채라고 분석했다.
부동산발(發) 경기 부진에 씀씀이 좋기로 유명한 중국 소비자도 지갑을 닫았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최근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8일 동안 중국 내 관광객은 8억26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반면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7534억3000만위안(139조3800억위안)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행 수요 폭증에도 관광객 한 명이 쓴 돈은 1000위안도 되지 않는 셈이다.
IMF는 이달 10일(현지시각)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5.0%로 낮췄다. 내년 성장 전망도 기존 4.5%에서 4.2%로 0.3%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전망(올해 1.8→2.1%, 내년 1.0→1.5%)을 상향 조정한 것과 상반된다. IMF는 “중국 부동산 위기가 더 심화하면 세계 경제에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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