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美국채금리…高 인플레 속 연준 금리 압박 줄여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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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경기가 과열되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경기 과열이 계속되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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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금리, 16년만 최고…"금융 요건 긴축"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경기가 과열되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경기 과열이 계속되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속적으로 추세를 상회하는 성장률이나 노동 시장 긴축이 더 이상 완화되지 않는 점은 인플레이션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통화 정책 긴축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몇 달간의 양호한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신뢰 구축에 필요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향후 몇 분기 동안 어느 지점에서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경계했다.
파월 의장은 "그 길은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우린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2%로 낮추기 위한 노력에 단합돼 있다"며 "불확실성과 위험, 긴축 정책을 얼마나 오래 유지했는지를 고려할 때 위원회는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선 최근 장기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16년 만에 최고치인 4.987%에 마감했으며, 장 중 한때 5%를 돌파했다. 증시는 다우지수가 251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현재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조건이 더욱 긴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동차 대출부터 기업 대출까지 다양한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국 모기지 대출기관은 30년 고정금리 대출에 약 8%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차입 비용 급등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한계적으로는(at the margin) 그럴 수 있다"고 했다.
투자자문사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팀 듀이는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항상 또 다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이 그러한 방향으로 향하려면 지표가 현저히 바뀌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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