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18세기 조선이 만난 문명’ 외
18세기 조선이 만난 문명
단원 김홍도가 청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정조의 특명을 받은 그는 화성(華城)이라는 신도시 건설에 활용할 그림 자료를 확보해 돌아왔다.
경북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지금껏 주로 시(詩)로 기록되고 해석돼 온 연행(燕行)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조선 사회가 청나라와 서구의 문물을 수용하면서 자존(自存)의 문명국으로 변모해 간 과정을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정재훈 지음, 그물, 2만9000원
난간 없이 사유하기
전체주의 이후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 사상가 한나 아렌트의 정치 에세이집. 아렌트의 조교 출신인 제롬 콘이 아렌트의 글을 시기별로 정리해 묶었다. ‘난간’은 아렌트의 사상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우리가 판단할 때 기대는 전통적 개념을 의미한다. 즉 난간 없는 사유란 정신을 지배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유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한나 아렌트 지음, 신충식 옮김, 문예출판사, 4만3000원
최소한의 중동 수업
전쟁으로 치닫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부터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 계획, 유명 축구 선수들을 계속 영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까지. 최근 세계 변화의 중심에는 중동이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인 저자가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이슬람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중동에서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발견하려면 석유나 테러 같은 피상적 이미지를 넘어 중동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지향 지음, 시공사, 1만9000원
그가 나를 사랑했을까
오페라 가수 지망생 안나가 중년 남성 맥스를 만난다. 그저 즐긴다고 생각했던 안나는 결국 맥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맥스의 돈을 받기 시작하면서 점차 독립심을 잃어 간다. 가짜 연애에 빠졌던 20대 여성이 자신을 되찾아 가는 성장 소설이자 MZ세대의 빈곤과 사랑, 정치 성향과 페미니즘을 세밀하게 분석한 세대 보고서. 이모겐 크림프 지음, 최화정 옮김, 티타임, 1만9800원
2024 대한민국 대전망
경제·문화 등 각 분야를 아우르는 중도 성향 지식인 32인이 2024년을 전망했다. 올해의 다층적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학 혁신력’ ‘경제 활력’ ‘사회 균형력’ ‘환경 회복력’ ‘문화 포용력’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 반도체, 주택 문제, 1인 가구 증가 등 키워드 33개를 추출했다. 이영한 외 31인 지음, 지식의날개,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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