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민영화 '승자의 저주'?…자산규모 1/3도 안되는 후보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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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HMM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는 가운데, 예비입찰에 나선 인수후보 3사의 총자산 규모가 HMM의 1/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HMM과 인수후보자 기업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수후보 3사(동원산업 7.1조원, 팬오션 7.5조원, LX인터내셔널 7.7조원)의 총자산은 각각 HMM(26조원)의 1/3을 밑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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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 주식전환 시 HMM '공공기관' 비율 45.1% → 73.8%
신정훈 "HMM 민영화, 제값 받는 매각 돼야''
연내 HMM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는 가운데, 예비입찰에 나선 인수후보 3사의 총자산 규모가 HMM의 1/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으로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HMM과 인수후보자 기업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수후보 3사(동원산업 7.1조원, 팬오션 7.5조원, LX인터내셔널 7.7조원)의 총자산은 각각 HMM(26조원)의 1/3을 밑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HMM의 자기자본 역시 20조7천억원으로 3사 대비 7배 가량 많았으며, 시가총액 또한 HMM이 3사에 비해 3.5배~7.2배 많았다. 시장에서 '고래 삼키는 새우', '승자의 저주(기업의 M&A 경쟁에서 매물로 나온 기업을 인수에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신 의원은 "금융논리로만 접근해 매각대금 확보에만 집중할 경우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없으며, 해운업계 구조 건전성이 오히려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영구채 주식전환 시 HMM에 대한 공공기관의 지분이 앞으로 늘어나는 만큼 적절한 매각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MM의 영구채 주식전환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공공기관의 HMM 지분은 45.1%에서 73.8%로 증가한다. 이에 대해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영구채 전환청구권은 우선적으로 시행이 되도록 규정이 돼있다"면서도 "공공기관 지분율이 74%가 되면 민영화가 곤란하기 때문에 해운 경기와 증시 상황을 보며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신 의원은 "해운업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기간산업"이라며 "HMM의 경우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3.5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무엇보다도 '제값을 받는 매각', '건전한 국적선사 유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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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영규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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