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1등" 신한카드 vs KB국민카드, 플랫폼 경쟁 치열

강한빛 기자 2023. 10. 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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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사 앱을 손질하며 '플랫폼기업'을 위한 발판 마련에 한창이다.

━ "우리 플랫폼 쓰세요" 서비스 강화하는 신한·KB━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각 플랫폼에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물론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모두 '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지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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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사 앱을 손질하며 '플랫폼기업'을 위한 발판 마련에 한창이다. 흩어진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는 '원플랫폼' 전략 아래 금융·비금융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가입고객 확보에 적극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 플랫폼 '신한플레이'의 10월 기준 MAU(월간이용자수)는 8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9.5% 증가한 수치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의 수로 통상 금융사의 자존심으로 여겨진다. 신한플레이 가입자수는 지난 9월말 기준 165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같은 수치는 기존 카드업계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벗어나 빅테크 진입으로 급변하는 페이먼트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플랫폼 'KB페이'의 MAU는 최근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신한카드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지난 6월 가입자 1000만명 문턱도 넘었다. KB페이 가입 고객은 ▲2021년말 600만명 ▲2022년말 842만명 ▲올해 6월27일 기준 1000만명이다.

KB페이가 출시된 지 2년8개월만에 이뤄낸 성과로 지난해 KB국민카드 모바일앱의 기능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KB페이 중심의 앱 통합을 이뤄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리 플랫폼 쓰세요"… 서비스 강화하는 신한·KB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각 플랫폼에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물론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 결제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닌 실생활에 유용한 '생활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구상에서다.

신한플레이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신한플레이 터치결제'를 비롯해 바코드·QR·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결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결제 솔루션 다각화를 위해 비자·마스터·UPI 카드 해외 NFC 결제 서비스,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결제 가능한 해외 QR결제 서비스와 더불어 최근 삼성페이를 통한 해외 NFC 결제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마이데이터에 기반해 본인의 소비 성향, 자산 현황 데이터에 따른 최적의 맞춤 금융 상품·서비스 추천 이외에도 신분증·인증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카드사 첫 코레일 예매 서비스를 오픈하고 연말까지 SRT 예매 서비스 오픈 예정 등 스마트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부터 KB페이에 쇼핑·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특가 행사 국민 특가·라이브쇼핑 ▲공연 티켓, 스타 애장품을 제공하는 위시템 ▲오후에 주문하고 아침에 신선식품을 배송받는 새벽배송 서비스 등이 특징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모두 '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지목한 바 있다.

문동권 사장은 올해 초 취임식에서 "우리 여정의 목적지와 방향은 명확하다"며 "카드업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창권 사장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1등 금융플랫폼 기업'을 내걸었다. 이 사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사석성호'의 자세를 통해 1등 금융플랫폼 기업의 꿈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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