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하원의장후보 불신임·새후보 뽑기로…하원 마비 장기화(종합)

강병철 2023. 10. 2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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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두 번째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당내 불신임으로 후보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자당 하원의장 후보를 새로 뽑을 예정이지만, 하원 차원에서 의장 선출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면서 미국 의회의 마비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조던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당 하원의장 후보직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하원 공화당의 비밀투표에서 패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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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세번째 투표서도 당선실패…공화, 의원 비밀투표서 후보직 박탈
美공화당 회의 후 인터뷰하는 조던 법사위원장 (워싱턴DC AP=연합뉴스) 미국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가운데)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공화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조던 의원은 전날 실시된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2023.10.20 ddy04002@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두 번째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당내 불신임으로 후보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자당 하원의장 후보를 새로 뽑을 예정이지만, 하원 차원에서 의장 선출에 반복적으로 실패하면서 미국 의회의 마비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다.

조던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당 하원의장 후보직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하원 공화당의 비밀투표에서 패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투표는 조던 위원장이 이날까지 진행된 세 차례 하원 본회의 투표에서 당내 이탈표로 당선에 실패하면서 진행됐다.

친(親)트럼프 강경파인 조던 위원장은 케빈 매카시 전 의장 축출로 하원의장 후보가 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가 강경파의 공개 반대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지난 11일 치러진 경선에서 두 번째로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17일 첫 본회의 투표에서는 공화당 소속 의원 20명이, 18일 진행된 2차 투표에서는 22명이, 이날 3차 투표에서는 25명이 각각 반대표를 던지면서 그는 당선이 필요한 표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조던 위원장은 당내 반대파 설득이 어려워지자 자당 소속 하원 임시의장의 권한을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전날 제안하기도 했으나, 다수 공화당 의원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美 공화당 간부회의 마치고 인터뷰하는 매카시 전 하원의장 (워싱턴DC AP=연합뉴스)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가운데)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 간부회의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이날 하원 공화당은 패트릭 맥헨리 임시의장의 권한을 확대해 하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 2023.10.20 ddy04002@yna.co.kr

공화당은 오는 23일 정견 발표에 이어 24일 자당 하원의장 후보를 새로 뽑기로 했다.

톰 에머 공화당 하원 원내수석부대표, 공화당 연구위원회 회장인 케빈 헌 의원(오클라호마), 조디 애링턴 의원(텍사스), 바이런 도널즈 의원(플로리다) 등이 출마했거나 출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그러나 새 하원의장 후보가 선출돼도 당내에서 본회의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212명)의 지지가 없는 상황에서 하원 본회의에서 과반(217표)을 확보하려면 공화당(221명)에서 5표 이상의 반대표가 나오면 안 되기 때문이다.

앞서 하원은 공화당 강경파 8명의 반발로 지난 3일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축출된 이후 입법·예산 처리가 불가능한 마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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