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실 "하마스 석방한 美 인질 모녀 인계"(상보)

하마스, 가자지구서 인질 200~250명 구금 추산
시카고 출신 모녀, 가자지구 인근 카부츠 거주 친척 방문하다 납치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구금하던 미국인 모녀 인질 2명이 석방됐다. (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구금 중이던 미국인 모녀 인질 2명을 석방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지난 7일 가자지구 인근 나할 오즈에서 납치한 미국인 주디스 타이 라난과 17살 딸 나탈리 라난이 석방됐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무사히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녀는 미국 시카고 지역 출신인데,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키부츠에 위치한 친척들을 방문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에 따르면 석방된 미국인 모녀는 이스라엘 중부에 있는 군사 기지로 향하고 있다.

앞서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미국인 모녀를 석방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 측은 지난 7일 기습 공습 이후 자신들이 구금 중인 인질을 200명에서 250명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이 수치가 203명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로 끌려간 인질 203명 대부분이 살아 있다고 발표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