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창업가 오세요” 각국, 비자 발급 간소화… 정부가 투자자 소개도
최근 전 세계는 해외 창업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국 기업을 육성해 수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의 창업 인재를 빨아들여 기업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외국 창업가에 대한 비자 발급을 간소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무 공간과 투자자 소개, 현지 네트워크, 법률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유럽 국가들은 세계 최대의 창업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해외 창업가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 중 하나가 프랑스”라고 했다. 프랑스는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 직원들을 위한 ‘프렌치 테크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프랑스는 일반 이민자에 대한 비자 발급은 강화하고 있지만,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4년간의 체류 기간을 보장한다. 학력 제한이나 고용 허가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고, 가족들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발급된다.
영국 역시 국제통상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가 프로그램(GEP)을 통해 해외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유치하고, 투자 유치까지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외국인 창업 스타트업에 특별 비자 발급,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와의 교류 기회 제공, 법률 자문 등 현지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영국은 GEP를 통해 현재까지 1100여 개의 해외 스타트업을 영국에 유치했다.
아시아 국가들 역시 외국인 창업을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외국인 창업자를 위해 졸업장이나 학위 없이도 발급이 가능한 전용 비자 제도 ‘기업가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스타트업 비자’ 제도를 통해, 창업을 하려는 외국인이 사무소 개설 등 정식 비자 발급 여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최대 1년간 체류하며 지자체 지원을 받아 창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자국에 유치한 해외 스타트업에 사무·주거 공간, 건강보험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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