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3차 투표서도 의장 선출 실패…입법부 공백 장기화

장민성 기자 2023. 10. 2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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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3차 투표를 실시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여전히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조던 위원장은 전날 공화당 비공개 의총에서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당분간 미루고 임시의장 권한을 확대해 긴급한 안건을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내부 반발로 이마저 관철시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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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 소속 짐 조던 미 하원의장 후보

미국 공화당의 분열이 수습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미 하원이 세 번째 투표에서도 후임 하원의장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미 하원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3차 투표를 실시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여전히 과반 득표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조던 위원장은 194표를 얻어 210표를 획득한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에 뒤졌습니다.

공화당 내 반발표는 1차 20표에서 2차 22표, 3차에는 25표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당내 보수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인 조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내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중도파 의원들의 이탈 확산에는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3일 공화당 내 강경파에 의해 하원의장에서 해임당한 매카시 전 의장까지 나서 조던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탈표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미국 의전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은 하원의원 재적(433) 과반인 217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됩니다.

이로써 지난 3일 매카시 전 의장 해임결의안 처리 이후 시작된 하원 지도부 공백 사태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 및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2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등을 위한 1천5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이 이날 의회로 송부됐으나 입법부 파행으로 인해 언제 처리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내달 중순에는 임시예산 기한도 종료해 2024 회계연도 정부 예산 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던 위원장은 전날 공화당 비공개 의총에서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당분간 미루고 임시의장 권한을 확대해 긴급한 안건을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내부 반발로 이마저 관철시키지 못했습니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조던 위원장은 레슬링 코치 출신으로 큰 폭의 정부 지출 삭감을 포함해 보수 강경 정책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인사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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