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교회’ 폭격 200명 사망, 이스라엘 “하마스 공습하다…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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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 그리스정교회 소속 성(聖)포르피리오스 교회가 공습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의료시설 공격이 최소 136차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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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품은 곳… “당시 500명 모여”
WHO “팔 의료시설 136차례 피격”
라파 검문소 개방 지연… 구호품 차질
공습에 무너진 가자지구 교회 19일(현지 시간) 공습으로 무너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그리스정교회 소속 성(聖)포르피리오스 교회 건물.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회는 7일 전쟁 발발 후 종교와 상관없이 난민이 된 모든 사람의 안식처 역할을 했다. 게티이미지 |
이 교회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난민이 된 모든 사람을 종교와 상관없이 품어 왔다. 공습 당시에도 최소 500명 정도가 피란해 있었다. 현재 사망자는 200명으로 추산되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그리스정교회 총대주교청은 “교회 공습을 규탄한다”며 집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의 대피소로 활용된 교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스라엘이 자발리아 난민촌에 있는 안와르 아지즈 모스크 인근 가옥 여러 채를 포격했다. 이로 인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 또한 증가해 인도주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의료시설 공격이 최소 136차례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최소 16명의 의료진 또한 숨졌다.
가자지구 주민의 고난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시점만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구호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의 빗장 또한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다. 당초 20일 검문소가 개방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됐고 빠르면 21일 개방될 것이라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집트는 구호물자 지원은 허용하겠지만 가자지구 난민이 자국으로 유입되는 것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라파 검문소의 이집트 쪽 문 앞에는 세계 각지에서 보낸 트럭 150여 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벌써 수일째 하염없이 대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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