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과 아이들 vs 디펜딩 챔피언… “수원行 티켓은 우리 몫”

이헌재 기자 2023. 10. 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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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과 아이들'이 포진한 NC가 '디펜딩 챔피언' SSG를 넘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통과한 4위 NC가 22일부터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NC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온 유격수 김주원(21)과 포수 김형준(24)의 활약이 눈부셨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SSG 외야수 최지훈(26)과 유격수 박성한(25)은 이제 적이 된 김주원, 김형준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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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SG, 내일 준PO 1차전 격돌
NC ‘타격왕’ 손아섭이 공격 선봉… SSG 최정 앞세워 ‘2연패’ 시동
3관왕 페디 등판여부가 최대변수… 2선발 따지면 ‘원투펀치’ SSG 우위
‘손아섭과 아이들’이 포진한 NC가 ‘디펜딩 챔피언’ SSG를 넘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통과한 4위 NC가 22일부터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3위 전쟁을 치렀던 두 팀 중 한 팀만 2위 KT가 기다리는 수원으로 간다.

올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양 팀은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준PO에 직행한 SSG는 나흘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22, 23일 안방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NC를 상대한다. NC는 WC에서 5위 두산을 한 경기 만에 제압하며 기세를 탔다. 2015년 WC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8차례 준PO에서는 3, 4위 팀이 4번씩 이겼다.

● NC 손아섭 vs SSG 최정 “나를 따르라”

NC 공격의 선봉은 손아섭(35)이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생애 첫 타격왕(0.339)에 오른 손아섭은 19일 WC에서도 1회 톱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여는 등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NC 주장을 맡고 있는 손아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나 같은 베테랑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어린 선수들이 흐름을 잘 탄다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말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NC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온 유격수 김주원(21)과 포수 김형준(24)의 활약이 눈부셨다. 김주원은 여러 차례 호수비와 더불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김형준은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SSG는 중심 타자 최정(36)을 필두로 2년 연속 정상 정복을 꿈꾼다. 클럽하우스 리더인 최정은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팀이 준PO에 직행하면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29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SSG 외야수 최지훈(26)과 유격수 박성한(25)은 이제 적이 된 김주원, 김형준을 상대한다. 최지훈은 정규시즌에 NC를 상대로 타율 0.333(42타수 14안타), 5도루를 기록했다.

● NC의 에이스 vs SSG의 원투펀치

이번 시리즈 최대 변수는 NC 에이스 페디(30)의 등판 여부다. 올 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페디는 16일 KIA전에서 오른팔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당해 WC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NC가 준PO에 진출하면서 페디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NC로서는 페디가 1차전부터 선발로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페디는 시리즈가 최종 5차전까지 갔을 때 한 번 더 등판할 수 있다. 페디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2승, 평균자책점 1.38로 잘 던졌다.

제2 선발까지 따지면 엘리아스(35)-김광현(35) ‘원투펀치’를 보유한 SSG가 NC에 앞선다. 김광현은 17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엘리아스는 하루 전인 16일 역시 두산을 상대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순서대로라면 엘리아스가 1차전, 김광현이 2차전에 나오게 된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엘리아스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7.53으로 부진했던 반면 김광현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해 등판 순서가 바뀔 수도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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